경기도, 가족 다양성 편견·차별 극복 위한 ‘가족 새봄 공모전’ 수상자 선정

차별 경험 및 극복사례 또는 개선방안 제안 총 159건 응모, 공모우수자 등 43명 선정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21/05/19 [11:04]
주간시흥 기사입력  2021/05/19 [11:04]
경기도, 가족 다양성 편견·차별 극복 위한 ‘가족 새봄 공모전’ 수상자 선정
차별 경험 및 극복사례 또는 개선방안 제안 총 159건 응모, 공모우수자 등 43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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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청+전경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 

#. 남성 A씨는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들 부부가 입양을 고민하자 단호히 반대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의 자식을 품는 게 어렵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들과 며느리가 아이를 안으며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자기에게 달려와 등에 덥석 업히는 손자를 보며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A씨는 ‘저렇게 예쁜 아이가 친손자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중요한 건 혈연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이라고 깨달았다.

 

경기도가 포용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가족의 다양한 구성·형태에 대한 경험을 접수한 ‘시선을 다르게 가족을 새롭게-가족 새봄 공모전’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앞서 도는 한부모·다문화·입양가정·1인가구 등 가족의 다양한 구성·형태에 대한 차별받은 경험 또는 차별을 극복한 경험 등을 공모한 바 있다.

 

그 결과, 총 159건이 접수됐으며 내·외부 심사위원회 심사로 주제 적합성, 공감성, 확산성, 진실성, 참신성 등을 평가해 공모우수자 3명과 참가상 40명을 선정했다.

 

공모우수자 1위는 한 남성이 제출한 ‘우리는 가족(A씨 사연)’이다. 이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면서 입양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가족 그 자체의 소중함을 깨닫는 내용이다. 가족 형태에 대한 시선을 바꿔 가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모습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위인 ‘네. 제가 이 아이 엄마입니다’는 미혼모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겪은 사회적 편견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말했으며, 3위인 ‘우리 엄마는 혼자에요’는 한부모가정의 자녀가 부정적인 시선을 극복하고 자신 또한 교사로서 다른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바라볼 때 존중하는 과정을 서술했다.

 

이와 함께 제도·정책 제안으로 양육자 교육 프로그램, 다문화가정 체험, 차별적 명칭 개선 등도 접수됐다. 도는 해당 제안을 관련 정책 개발 시 활용할 예정이다.

 

도는 5월 중 ▲1위(1명) 30만원 ▲2위(1명) 20만원 ▲3위(1명) 10만원을 경기지역화폐 또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참가상 40명에게는 1만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모전 선정 결과는 ‘경기도의 소리 홈페이지(https://vog.gg.go.kr)’ 내 통합공모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가족 형태에 따른 우리 사회의 차별적 인식과 더불어 이를 시정할 수 있는 정책 욕구를 확인했다”며 “경기도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용하도록 제도적 사각지대를 적극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접수된 응모작의 가족 형태를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혈연관계이지만 혼인관계는 아닌 가족(한부모, 조손가정 등)이 35% ▲혈연관계도 혼인 관계도 아닌 가족(1인가구, 생활공동체,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등)이 19%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혼인관계인 가족(무자녀부부, 입양가정, 재결합가정 등)이 6% ▲기타 다른 유형의 가족(다문화, 다자녀, 분거가족 등)이 40%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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