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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음식물 쓰레기악취 위험수준 악취방지시설 미흡...주민들 고통 호소
시흥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맑은물관리센터와 민간위탁업체들의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가 직영하고 있는 정왕동의 맑은물관리센터의 경우 1일 처리용량은 50톤이나 처리량이 59.1톤으로 관내에서 발생하는 음식쓰레기 발생량 97톤에 비해 처리용량이 크게 부족한 실정. 이에 따라 시는 조남동과 목감동에 위치한 2곳에 민간위탁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맑은물관리센터를 비롯 민간위탁시설 모두가 여름철을 맞아 악취가 심해져 주민들은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염모(정왕2동)씨는 “맑은물관리센터에서 나는 냄새로 인해 살 수가 없다”며 “시설보강을 통해 악취를 없애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악취의 원인이 유입구 시설에 밀페형 덮개가 설치되지 않아 오수 정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니(찌꺼기)처리 과정 중에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7월 중에 덮개설치공사를 완료해 악취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민간위탁업체들의 사정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아 하루 평균 16.5톤과 22.2톤 등 모두 38.7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조남동과 목감동의 업체 모두 악취방지시설 미비, 방제 시설 취약 등으로 악취와 해충에 노출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태이다. 주민 박모(목감동)씨는 “요즘들어 악취가 심해져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처리시설을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지난 20일 경기도가 실시한 악취저감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 “악취방지를 위한 에어커튼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받는 등 악취저감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나 시설보강이 시급한 것. 이에 시 관계자는 “맑은물관리센터는 지속적으로 시설을 보강해 악취를 예방하고, 민간업체의 경우 현재 이전할 계획은 없으며 다만 시설 보완을 통해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맑은물관리센터가 내년 6월 처리용량을 99톤(일)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고, 민간업체들 또한 타 자치단체나 식당 등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주민들의 악취 고통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7호 기사 2007.07.03 0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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