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소방서(서장 한선)는 연중 화재가 가장 빈번한 봄철을 맞아 취약계층과 건축물 화재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5월말까지 추진한다고 11일 전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시흥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1,579건으로, 이 가운데 봄철(3~5월)에 가장 많은 605건(38.3%)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겨울(11~2월) 554건(35.1%), 여름(6~8월) 235건(14.9%), 가을(9~11월) 185건(11.7%) 등의 순이다.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역시 봄철 기간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화재사망자는 봄철 3명, 겨울 2명, 가을 1명, 여름 1명의 순이며, 재산피해는 봄철에 총 102여 억원으로 연평균 약 20여 억원이 발생되며 겨울철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봄철 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부주의가 전체 절반을 넘는 325건(53.7%)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121건(20%), 기계적 요인 81건(13.4%)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 사유로는 담배꽁초(36.6%)가 가장 많았고, 음식물 조리(14.4%), 쓰레기소각(9.5%)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시흥소방서는 올 봄 취약계층과 건축물안전관리 강화 등을 포함한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전개한다.
우선,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주거용 비닐하우스(75개 단지 82개동)와 소규모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현장 확인 및 전기‧가스시설 안전사용 지도 등 화재안전 컨설팅을 강화한다.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를 집중 홍보ㆍ유도하고, 공사장에는 화재감시자 지정 배치 및 용접 불티 비산방치 조치 등을 단속한다.
글램핑과 카라반 등 야영장(3개소 84면)에는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 설치 등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건축물 화재안전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영화관과 쇼핑몰,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임의로 선정해 관계인 중심의 비대면 자율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소방시설 전원차단 및 방치,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비상구 신고포상제를 집중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선 시흥소방서장은 “겨울철 화재에 대한 큰 관심이 오히려 봄철 방심으로 이어져 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시흥시 내 화재위험요인을 덜어내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