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에 세워진 송전철탑이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이를 개선키 위해 시화호송전철탑 경관 및 이미지 제고방안을 공모하고 나섰다. 시화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돼 온 ‘시화호 송전철탑’을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2010년 10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약 40일간 시화호의 송전철탑을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채택된 응모자에게는 최고 800만 원의 상금과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며, 공무원의 경우 인사상 인센티브 혜택도 주어진다. 현재 시화호에는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앞바다부터 시화호에 39㎞ 구간에 두줄로 거대한 해상 송전철탑이 늘어서 있다. 이는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시흥변전소 사이의 전력수송을 위한 34만5000V 송전선로로 철탑의 길이가 78㎞에 이르며 송전선로를 연결하는 철탑은 600m 간격으로 모두137개가 세워져 있는 가운데 시화호에 있는 것은 모두51개다. 철탑1개당 무게는 약138t이며, 높이는 해수면에서 100m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안산·시흥·화성지역 10여개의 시민단체가 송전선로의 시화호 수면설치가 생태계파괴 및 자연경관을 해친다며 시화방조제 지하로 연결 할 것을 요구했으나 한전측에서는 건설기간이 장기화되고 추가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지상건설을 강행했다. 최근 경기도와 안산·시흥·화성시는 2020년까지 1698억원을 들여 시화호를 서해안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내용의 ‘시화호 워터콤플렉스’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수도권에서 서해안의 해양레저관광명소가 될 시화호를 가로지르는 송전철탑이 사업에 걸림돌로 지적되어 이와 같이 공모하게 됐다. 시화호의 흉물스런 철골구조물이 새로운 서해안 관광의 랜드마크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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