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새마을 교통봉사대 대장 최정희 씨(40)

“봉사는 타인을 위한 배려에서 출발”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0/08/14 [16:06]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08/14 [16:06]
시흥시새마을 교통봉사대 대장 최정희 씨(40)
“봉사는 타인을 위한 배려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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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반듯하게 각 잡힌 새마을교통봉사대의 유니폼을 입고 당당하게 걸어오는 최정희(56세)씨를 만났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주관한 제21회 향토순례 대행진의 선두를 맡은 그는 자신의 개인택시를 타고 이날 행사에 참여키 위해 본업을 뒤로 미뤘다.

그는 시흥시 여성개인택시 1호 기사다. 2002년 처음 여성으로서 개인택시기사가 된 자부심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뿌듯했다. “아직 여성으로서는 아무도 없는 분야에서 처음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일이었다”며 “그런 기쁨을 고스란히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각오로 다졌다“고 했다.

그가 시흥시에서 교통봉사대를 시작한 것은 97년도의 일이다. 40명의 택시기사들로 구성된 새마을교통봉사대의 창단맴버로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13년째 시흥시의 크고 작은 행사에 교통정리를 도맡아 해오고 있다.

“봉사를 시작할 때는 힘들지만 그 일을 잘 마무리 지었을 때 오는 성취감은 또 다시 봉사를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라며 “지나고 보니 좀 더 젊고 힘이 있었을 때 더 열심히 봉사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주부로서 집안의 살림을 꾸리기도 벅찼을 텐데 그는 현재 시흥시 개인택시조합 대의원, 시흥경찰서 어머니방범대 고문, 자율방범대총대에서 감사를 맡는 등 기회만 되면 봉사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시흥시새마을교통봉사대는 전국에 150개 지대가 있으며 경기도에는 18개 지대가 있다. 현재 52명의 회원들이 새마을에 관련된 모든 행사에 교통정리를 맡고 있고, 월요일마다 은행동사거리에서 ‘기초질서지키기’ 계도를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회원들이 모여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250만원을 엘림요양원, 천사의집, 글라라의 집 등의 시설에 물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대원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본업을 뒤로하고 늘 봉사에 최선을 다한다. “봉사는 배려를 받는 이가 고마움을 느낄 때 더욱 빛을 발한다”며 “배려를 받는 이의 모습 속에서 또 다른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새마을교통봉사대의 지대장으로서의 그의 열정은 행복한 바이러스가 되어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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