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동 어르신들, 닥종이인형 만들기로 추억여행

메화동 자원봉사자 학생들과 함께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20/10/22 [14:56]
주간시흥 기사입력  2020/10/22 [14:56]
매화동 어르신들, 닥종이인형 만들기로 추억여행
메화동 자원봉사자 학생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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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는 대부분 고운 한복을 입고 족두리에 연지 곤지를 찍고 시집, 장가를 갔더랬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지쳐있는 요즘, 매화동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지난 17일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그 옛날 고왔던 추억 속으로 돌아가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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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학생들의 도움으로 다홍치마에 노랑 저고리, 쪽빛 바지에 보라색 저고리 등 각자의 개성을 살린 인형이 하나둘 제 모습을 찾기 시작하자 시큰둥했던 어르신들의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슨생님, 나 60년 전에 시집올 때도 이렇게 입었어, 그때는 머리도 쪽지고 연지 곤지도 찍었는데 여기 인형도 연지 곤지 찍어도 되지?" 어르신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질수록 학생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학생, 여기 입 좀 이쁘게 오려주게, 눈이 짝짝이라 좀 고쳐야겄는디...." 연지 곤지도 찍어야 하고, 옷고름도 달아야 하고 쪽 찐 머리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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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이 하나둘 제모습을 갖추어가자, 여자 인형, 남자 인형 짝을 지어보기도 하며 어르신들은 추억 속으로 젖어들어 가신다.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오래간만에 나와서 친구도 만나고 옛날 나를 보는듯한 인형도 만드니 옛 생각도 나고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셔서 이런 시간을 마련하길 잘 한 것 같다"라며 "보람된 시간이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모두가 웃는 얼굴 마주 보며 사소한 일생생활을 누릴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한다.

/황은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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