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가 선거구 당선자 문정복의원이 시의원이 되려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그는 지난 7년간 국회의원의 비서와 보좌관을 지냈다. 자연스럽게 지역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보람도 느꼈다. 무엇보다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그를 더욱 부채질 했다.
도전을 해서 뜻을 이룬다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그리고 그는 보란 듯이 당선됐다.
초선의원인 만큼 마음의 부담감도 많을 것 같은 그는 자신 있게 소신을 밝힌다.
“시의원은 시민을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 편의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나가도록 하는 것이 시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최대 공약은 역시 아이들에게 맞추어져 있다.
그간 ‘희망세상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나름의 고충을 온몸으로 헤쳐 온 그였기에 아이들에게만은 살기 좋은 도시 ‘시흥’이 되게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다.
아이들이 맘 놓고 뛰어놀고,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며, 꿈을 이루어 나가는 도시가 만들어 진다면 하는 게 그의 꿈이다.
미래를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학습 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그는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않는 중고생 인재들을 키워내는 ‘공립형 학원 학습도움센터’를 시 예산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그리고 있다.
또한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예술이나 체육활동에 따르는 제약을 해결하고자 한다.
문화와 예술이 지배하는 21세기적 교육의 다양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획일 된 가치관에 탈학교 아이들을 향한 대안도 절실하다고 외친다.
이렇게 다부진 꿈을 가진 그에게도 예비후보시절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됐다. 그는 선거구를 3구역으로 쪼개어서 아침마다 버스정류장을 따라 두 바퀴 또는 세 바퀴씩 걸었다.
“하기 싫을 때도 있었고, 자고 일어나면 비가 왔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열어보였다.
그는 매일 아침 300명 정도의 시민을 만났다. 이른 아침 그를 길에서 발견한 시민들은 지나가며 경적을 울려주거나 반갑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알 수 없는 힘이 불끈불끈 솟았다.
선거기간 내내 그는 어느 곳에나 일찍 나타나는 부지런한 후보였다. 그의 그런 모습은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었다.
기자가 만난 시흥교통 버스기사는 “ 이른 새벽 정류소에 가장 먼저 나타나 시민들께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든든한 믿음이 갔습니다. 저런 성실함이면 당선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선거기간 내내 보여준 그의 성실함은 시민들을 감동시켰고, 가는 곳마다 그의 행보엔 힘이 실렸다. 그의 선거 공보 물 뒷면의 ‘거위의 꿈’을 읽고 눈시울이 뜨거워진 시민도 많았다고 전해 들었다. 그의 가슴엔 열정이 마구 솟아난다. 언제나처럼 꿋꿋하게 뛰어갈 준비도 되어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경빈 기자 thejuga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