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장곡동 농민들이 자신들의 농지를 시흥시가 체육부지 추진을 위해 공시지가를 계획적으로 빼앗아 가려 하고 있다며 집단 항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역 관련 토지주인 20여 명의 지역 주민들은 지난 8월 30일 시흥시가 추진하려는 장곡동 체육시설추진예정부지 현장에 모여 대형 현수막을 들고 ‘체육시설 말고 농사짓고 싶다! 시흥시는 양심을 가져라’, ‘우리 토지주는 끝까지 사수하겠다’라는 등의 대형 현수막을 손에 들고 시흥시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시흥시가 장곡동 658~660번지 일원에 장곡동 생활체육 시설 추진을 위해 일방적으로 체육공원 부지로 지정해 놓고 재산권의 행사조차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시흥시의 행태에 절대 토지를 내어줄 수 없다.”라며 법적 대응 등 “강력하게 맞서겠다.”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일부 부지의 공시지가는 오래전부터 조금씩 꾸준히 올라왔으나 생활체육시설 추진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2017년도부터 갑자기 공시지가가 내려갔다.”라고 말하며 “이는 주민들의 토지를 싼값에 빼앗으려 하는 계획적인 공시지가 조정이다.”라고 주장하며 시흥시 행정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한 농민은 “시흥시 직원이 공시지가를 내려놓은 것을 농민들의 세금을 줄여주려 그랬다.”라고 거짓말했다며 “지금 보면 순박한 농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땅을 빼앗아 가려 하는 비양심적인 행태였다.”라고 주장하며 이런 땅을 절대 시흥시에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이곳에는 지역 유적지도 있는데 시흥시의 이런 식의 주민을 무시하는 행정이라면 유적지를 제대로 옮길 수나 있을지 걱정된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시흥시 관계자는 “계획된 일정에 맞추기 위해 현재 토지보상을 위한 준비 중이다.”라고 말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시흥시는 장곡동 658-16 일원에 부지면적 25,963㎡, 건물면적 858.95㎡의 체육시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160억 5천만 원을 들여 축구장, 풋살장, 족구장, 실내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1년 12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추진
되고 있는 장곡동 생활체육시설은 지난 2014년 9월 생활체육시설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2015년 8월 지역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거쳐 10월 기본계획 수립용역 완료했으며 2016년 12월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결정하고 2019년 일부 예산을 확보했으며 2020년 5월 실시계획인가 고시 토지보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사진, 표 삽입)
[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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