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대통령 추미애·윤석열에 "서로 협력해달라" (사진-문재인 인스타그램)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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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앞에서 "서로 협력하면서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권력기관 스스로 주체가 돼 개혁에 나선 만큼, 인권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대로 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이 발언은 최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강압 수사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간 충돌 양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법무부와 검찰의 충돌로 여권 일각에서 윤 총장의 사퇴론까지 거론되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대면한 것은 지난 2월 6일 추 장관의 대검 방문 이후 137일 만이다.
이날 행사는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 등 부처 수장들이 단체로 참석하는 회의로, 추 장관과 윤 총장 역시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 수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며 "권력기관 스스로 주체가 돼 개혁에 나선 만큼, '인권수사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대로 서로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하여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후속 조치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특히 공수처가 법에 정해진 대로 다음 달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도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불법 사금융과 보이스피싱, 사이버 도박 등 '민생침해 범죄'와 '디지털 경제' 확산에 따른 불공정 행위 대처 방안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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