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책을 만들다 © 주간시흥 | |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책이 있다면 얼마나 소중한 보물이 될까. 다채롭고, 무궁무진한 북아트(book-art)의 세계를 마음껏 펼쳐 볼 수 있는 작업공간 ‘책너울’이 정왕동에 있다.
북아트 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경희씨는 현재 시흥시 여성회관에서 북아트 지도자반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2007년 수원화성테마로 된 작품을 선보여 한때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한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지난해 5월 북아트의 매력을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 ‘북아트 활용연구소’인 ‘책너울’을 오픈했다.
▲ 북아트에서 만든 다채로운 책~ © 주간시흥 | |
본격적으로 북아트의 전도사가 된 셈인데, 첫 시작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만드는 즐거움을 다른 누군가와도 나누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저 자신의 아이에게 보다 재미있게 책과 친하게 해주고 싶어 출발한 북아트는 이제 그의 일상은 물론 주변사람들까지도 온통 만드는 즐거움으로 물들게 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북아트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획일화된 주입식교육을 보완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북아트가 어떻게 학습을 도우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됐는지 자세히 들여다봤다.
교과와 연계한 북아트는 글쓰기와 그리기, 말하기 교육을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교육이다. 체험학습을 통한 북아트 활용교육은 창의적인 독후활동은 물론, 교과과정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 자기 주도적 학습이 용이하도록 하는데 그만이다. 학습에 훌륭하게 적용되어 한번 익히고 배운 것을 책으로 만들어 본 아이들은 공부하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된다.
하나의 책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를 구상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책 만들기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는 것과, 꾸미는 것, 오리고, 붙이는 등의 여러 작업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은 만들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내가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을 맛본 아이들은 사물을 바라보는 정서가 남다르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든 사물에 애정을 가지게 되고, 그것들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내는 능력까지 길러내게 되어 건전한 정서함양에도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꿈을 가지고, 그것을 키워내는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이 북아트 과정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빠르고 간편한 것에만 길들여졌던 아이들이 느리지만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북아트의 매력에 푹 빠져 즐겁게 작업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북아트의 효과를 톡톡히 본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지금은 고정회원만 30명이나 된다.
최근에는 북아트 활용교육지도사를 꿈꾸는 엄마들이 많이 늘어나 그는 그들을 위해 자격증반과 CA강사 과정을 운영 중이다.
새학기를 맞아 오는 4월부터 초등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평일수업과 고학년을 위한 토요수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가는 토요일에 마련되는 이 수업은 학교를 마치고 와서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며, 점심식사도 제공한다. 이제 막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세상을 향해 걸음마를 시작하는 우리아이들에게 북아트는 기꺼이 또 다른 세계로의 문이 되어 줄 것이다.
/ 책너울 : 433-5534
박경빈 기자 thejuga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