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백만볼트 사랑충전 Happyday'계획
지난 26일에 세무과, 기획감사실, 청소과의 과장과 직원들이 엘림요양원을 방문, 자매결연을 맺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는 보도를 접하는 등 최근 들어 시청 공무원들이 자주 관내 복지시설을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고 성금을 전하는 소식이 자주 전해져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는데 알고 보니 이것 또한 ‘백만볼트 사랑충전 Happyday'운영계획의 일환이라는 것. 이 계획은 지난 10월 시 사회복지과가 “공무원이 솔선하여 복지시설에 봉사활동, 후견인 역할을 함으로써 이웃사랑 분위기를 확산 한다”는 좋은 목적과 취지에서 출발하였다고 하나 ‘자발적’이 아닌 ‘강제적’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시청 실과소와 송암동산 등 14개 복지시설이 자매결연을 맺어 시행결과 우수 부서에 대해서는 연말 시장 표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직원들 급여의 우수리 잔액이나 급양비 등을 모금하는 등 직원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자매결연된 기관을 월 1회 1시간 가량 방문해 애로사항을 해결한다는 것은 ‘무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시흥시 복지재단의 시설기탁물품을 결연 실과소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시민들이 기탁한 물품을 시청직원들이 전해주는 것은 복지재단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아무리 시가 운영하는 복지재단이라 해도 엄연히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들이 공정한 절차를 거쳐 기관에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매주 또는 매월 시청 직원들이 동원?되는 것은 업무의 연장이라고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취지의 일이라고 해도 자발적이지 않은 공무원 동원이 이제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며 “공무원도 자기개발과 가족을 위한 휴식시간은 보장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57호 기사 2007.02.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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