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강선영 기자] 페이스북 직원들이 사상 처음으로 ‘화상파업’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페이스북 직원 수백명이 재택근무를 하는 와중에 자신의 디지털 프로필과 이메일 소개란에 ‘부재중’ 표시를 걸어 파업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페이스북 직원들의 화상파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폭도” “총격” 등의 용어로 비난하는 게시글을 올렸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마크 저커버그 CEO에 대한 항의 표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에 “주방위군을 투입해 폭도를 해산하겠다.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트위터는 이 게시글에 즉각 경고문을 삽입하는 등 제재에 나섰지만 저커버그는 “표현의 자유를 중시해야 한다”며 이를 용인했다.
페이스북 내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저커버그 결정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절하다’고 답한 직원은 19명에 불과했다.
이에 저커버그가 트럼프의 막말에 적절히 대처하지 않을 경우 사직서를 내겠다는 직원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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