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들이 온라인 시험을 치르는 가운데 인하대학교 의대생 90명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인하대는 1일 지난 3월 12일과 22일, 4월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단원평가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의대생 90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학생들은 의대생 1학년 49명과 2학년 41명이다.
해당 학생들은 각각 2∼9명씩 무리를 지어 한 장소에서 함께 문제를 풀거나 전화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답을 공유했다고 학교 쪽은 설명했다.
1학년 학생들 역시 4월 11일 치러진 '기초의학 총론' 단원평가 시험에서 같은 방법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기초의학 총론은 89시간 5학점짜리 수업으로 배점이 많은 과목으로 알려졌다.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은 평가 후 학교 교수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학교측은 부정행위 가담 학생을 확인하기 위해 단체 대화방에 공지사항을 올렸고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자진신고를 하며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 의대는 이날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수업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단원이 끝나고, 문답하는 형태의 평가”라며 “성적에 대한 공지가 없어 해당 단원평가가 성적에 포함되는지는 결정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건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고, 6월 기말고사는 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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