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경비원 극단적 선택 (사진=JTBC 방송 캡처) © 주간시흥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 갑질'을 견디지 못한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경비원 故 최희석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근무하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으로 발견됐다.
당시 주민에 따르면 최씨의 코뼈는 부러져 내려앉았고 몸 곳곳에 멍이 들어있었다.
주민들은 최씨를 설득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일주일 뒤인 지난 10일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최씨는 자신이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원 최씨가 입주민 B씨(50대)와 주차 문제로 처음 다툰 건 지난달 21일이다.
주민들은 최씨가 이중주차된 B씨의 차량을 밀어 옮긴 후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관리사무소로 끌고 가 경비 일을 그만두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달 27일에도 B씨가 최씨를 경비실 화장실에 가둔 뒤 폭행했다고 최씨의 유가족은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이튿날 상해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고소인 조사를 받기 전에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장을 바탕으로 사건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A씨의) 소환조사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