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주빈 같은사람 처음...일베맞다" 일베 뜻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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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신상 공개를 결정한 가운데 측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SBS를 통해 조씨의 실명 등이 공개된 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씨의 군대 후임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진짜 살다 살다 이런 인간과 군 생활을 같이 했다니… 진짜 거짓말 아니고 내 선임이었다”라고 글을 남겼다.
A씨는 조씨의 군대시절을 묻는 질문에 “조주빈은 인천 사람”이라며 “권력을 좋아해 분대장을 달려고 했지만, 달지 못했다. 말년에는 후임들과 싸우다가 다른 중대로 전출을 갔다”고 답했다.
후임이 선임의 괴롭힘에 타 부대로 전출가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선임이 후임과 싸워 다른 부대로 가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닌 만큼 눈길을 끈다.
A씨는 “조주빈 키는 160cm 중반대이고, 성격은 전형적인 ‘강약약강’으로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 아부를 잘했다”고 밝혔다. 또 조씨에 대해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라고도 폭로했다.
조씨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또 다른 작성자 B씨는 조씨 졸업앨범 사진을 인증하며 “조주빈은 일베가 맞다”고 증언했다. B씨는 “(학창시절 조주빈이) 같은 반 조용하게 지내는 애들한테 같이 일베하는 애들끼리 찾아가 ‘야 너 김대중 노무현 개XX 해봐, 말 못하면 좌빨 홍어 빨갱이’라며 놀리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던 애가 대학교 가서 갑자기 진보로 변했다? 난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B씨는 소극적이고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와 다른 조씨의 학창시절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냥 평범했다. 조용하지 않았고 반에서 제일 말 많던 놈이었다”며 “수업시간에도 말이 많아 아마 선생님들도 다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2014년 인천의 한 공업전문대학 정보통신과에 입학해 2018년 2월 졸업했다. 재학당시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고 편집국장에 오르기도 했다. 인천 소재 NGO(비정부단체) 장애인지원팀 부팀장을 맡아 연말행사를 챙기는 등 모범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편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성년자가 포함된 성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피해 여성들에게 몸에 칼로 ‘노예’라고 새기게 하는 등 잔혹한 범죄 행각을 벌였다. 조씨는 지난 16일 검거 직후까지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조사 과정에서 시인했다.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조씨는 오는 25일 오전 8시쯤 검찰 송치 과정에서 취재진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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