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피해 여성 74명 중 16명 '미성년자'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3/20 [20:11]
강선영 기사입력  2020/03/20 [20:11]
박사방, 피해 여성 74명 중 16명 '미성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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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방[사진=온라인커뮤니티]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박사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찍게 한 뒤 이를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박사방'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기 때문이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여성은 74명이며 이중 16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사방 운영자인 조모씨(20대, 무직)는 공익요원을 이용해 피해자와 유료회원들의 신상정보를 확보하는 등 치밀한 범죄행각을 벌였다. 피해자를 협박해 범죄에 가담토록 함으로써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기도 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엄벌에 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관계자는 20일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운영자 조씨를 검거해 지난 19일 구속했다"면서 "범행에 가담한 공범 13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했고 나머지 공범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조씨가 자신의 기존 텔레그램 계정 '박사장'을 '박사'로 변경하면서 조씨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이 '박사방'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어플 등에 '스폰 알바 모집' 같은 글을 게시해 피해자들을 유인한 다음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74명으로, 25명은 경찰 조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는 16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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