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7세 사망 '사이토카인 폭풍' 가능성, 젊은 층 발생 높아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3/19 [08:51]
강선영 기사입력  2020/03/19 [08:51]
대구 17세 사망 '사이토카인 폭풍' 가능성, 젊은 층 발생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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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17세 사망 '사이토카인 폭풍' 가능성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18일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세 소년의 사망원인으로 '사이토카인 폭풍' 영향 가능성이 제기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15분께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17세 소년 A군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져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검사 중이다. 

 

영남대병원 쪽은 “사망 전 검체를 채취해서 질병관리본부로 보낸 상태이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8번 진단검사가 있었는데 양성 소견을 보인 것이 몇개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번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두 번 어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것이 있어, 미결정으로 일단 판단하고 검체를 확보해 다시 확진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장는 “(만일 10대 사망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인체가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과도하게 면역력이 높아져 정상 세포까지 공격해 대규모 염증 반응이 나오는 ‘사이토카인 폭풍’에 따른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그로 인한 사망이라면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서 1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한 사례는 없다. 이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기저질환이 없고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엑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으로 신종플루와 조류인플루엔자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반응의 과잉 증상이므로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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