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덴트 생산중단(사진-이덴트 홈페이지)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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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치과 재료 전문 기업 이덴트가 정부의 마스크 정책에 반발하며 마스크 생산 중단했다.
이덴트 신선숙 대표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자부심을 갖고 생산해왔던 이덴트 마스크 생산이 중단됨을 알려드린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 시책에 따라 생산된 전량을 그다음 날 치과로 공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조달청에서 제조업체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단가가 싼 중국산 원단과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고, 서울 홍제동에서 한 대의 기계를 돌리면서 한국 근로자 3명을 고용해 생산 단가가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음에도 조달청에서는 원가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일일 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 수량 계약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하루 생산량 200통(1만장)에서 240통(1만4400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원을 1명 더 충원했고 매일 2시간 연장근로와 토요일, 일요일 연장근무로 인한 각종 수당지급 등이 있었지만 마스크 값을 1원도 올리지 않았다. 부르는 대로 돈을 주겠다는 중국에도 1장도 안팔았다"고 강조했다.
이덴트는 "더 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 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명분도 의욕도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 일관된 지침을 적용해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것조차 불법이라는 지침을 내려 앞으로 공급이 불가하게 됐다"며 "이런 결정내리게 된 걸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5일 발표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서 약국·농협·우체국 등을 통한 공적 물량은 현재 50%에서 80% 이상으로 늘리고, 계약 주체를 조달청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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