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시험 잘 보세요”

후배들 새벽부터 나와 따끈한 응원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09/11/17 [10:38]
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11/17 [10:38]
“선배님! 시험 잘 보세요”
후배들 새벽부터 나와 따끈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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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벽 5시 서해고등학교 앞. 아직 해가 뜨려면 한 시간 남짓 남아 어둑어둑한 수능 시험장 앞에는 이미 주전자에 물을 끓이며 삼삼오오 학생들이 모여 서있다. 영하 2도 정도의 날씨지만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10도로 느껴지는 이른 새벽부터 이들은 선배들을 위해 따뜻한 차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

담요를 두르고 새벽 추위를 참으며 각 학교별로 현수막이나 응원문구를 준비하고 찹쌀떡, 사탕, 초코릿 등의 간식과 차를 늘어놓고 시험장 길목을 지켰다. 6시 40분. 드디어 첫 번째 수능 응시생이 나타났다. 각 학교의 학생들은 일제히 반가움을 표했다. 따끈한 코코아차를 건네며“선배님 시험 잘 보세요.” 한다. 생각지도 않은 환대에 쑥스러운 듯 미소를 띠며 시험장으로 뛰어가는 수험생을 보내며 이제 본격적으로 응원할 채비를 한다. 북을 두드리며, 꽹과리를 쳐가며, 그들만의 응원이 시작됐다.

12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2010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응시자 중 시흥시의 응시자는 총 3257명이며, 이중 시흥지역 응시생은 50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관내 5개 학교가 시험장으로 지정됐으며, 소방서와 경찰서는 각각 순찰차와 행정차량을 제공하여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은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또한 신종플루에 대비한 손소독기는 각 시험장마다 배치되어 만전을 기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각 학교에서 나온 선생님과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밝은 얼굴로 시험장으로 향했다.  
 

 박경빈 기자 thejug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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