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동 어울림국민체육센터가 총체적 부실 의혹 속에 난국에 빠졌다.
3세대가 화합하고 어울릴 수 있는 명실상부한 시흥형 복합커뮤니티센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경기도 대표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로 건립이 완료되면 시흥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던 어울림국민체육센터가 수영장 누수 발생으로 개관 휴업 상태에 놓였다.
어울림국민체육센터는 연면적 1만3000여㎡(지하1, 지상 5층
)규모로 건축됐으며 1층 수영장, 2층 체력인증센터, 3층 청소년 문화의 집, 4층 다목적체육관 및 장애인 체력단련시설과 어린이 놀이 공간 등을 갖추고 지난해 12월 17일 개관했다. 센터 건립에 총 37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도록 한 수영장 시설은 자동수위조절장치 설계부터 건물까지 수차례에 걸친 설계변경이 진행된 탓에 4층 다목적체육관을 비롯해 수영장까지 누수 현상이 발생했다.
한편 시흥도시공사는 시흥시로부터 시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체육관 천장 누수와 마루부식, 수영장 전광판 주변 누수 및 결로, 지하층 전체 누수, 기계실 보일러 스팀배관 누수, 수영장 방송실 결로, 각층 복도 냉난방기 결로로 인한 등기구 누전 차단기 트립, 체육관 바닥 시공불량, 수영장 및 장애인 탈의실 바닥 타일 탈락, 탈의실 파우더 룸 파손, 수영장 수조 내 구배 불량 등 27개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을 요구했으며 아직도 이들 중 일부는 보수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영장은 개관 이후 올해 1월까지 임시 운영하며 2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시흥도시공사는 안전을 위해 3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바닥 안전마루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공사 이후 지하 주차장 천장(자동수위조절장치 하부)에 누수가 확인돼 시공 책임을 두고 시흥시와 도시공사가 힘겨루기를 펼치고 있으며 수영장 누수 문제의 해결에 시간만 보내고 있다.
시흥시와 시흥시 안전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종합점검을 실시하고 “안전마루 작업이 마지막 공사였던 만큼 11개의 앙카볼트에서 시공상의 문제가 발생 돼 누수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흥도시공사 관계자는 “앙카볼트를 사용한 것은 맞지만 20m나 떨어진 곳에서 누수가 발생한다는 것은 안전마루와 연관 없어 보인다.”고 진단하며 “확인을 위해 안전마루 부분 수조에 있는 물을 모두 빼고 누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건립 과정에서부터 개관 후까지 논란이 계속되는 어울림국민체육센터에 대해 지난 임시회에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조사기간은 1월 29일부터 2020년 5월 31일까지 제기된 의혹 규명과 운영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시흥시 수영단체협의회는 ▲예산낭비로 지적한 자동수심조절장치의 수의계약 선정과 2.4M(자동수심조절장치 설치부위)의 지하층 설계변경 과정 공개 ▲자동수심조절장치 계약과정과 정확한 비용 공개 ▲대한수영연맹 공인인증 필수품목 업체의 선정과정 공개 ▲시흥어울림체육센터 건립 공기연장 및 의혹 논란에 대한 진실규명 등을 요구하는 주민감사 청구 서명부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민들의 체육 증진을 위한 공간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왕동어울림 체육센터는 계속된 문제 발생으로 시민들의 이용이 지연되며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주간시흥=주간시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