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10/27 [16:20]
과학자가 되고 싶던 미용인 주선우씨
미용인에 대한 인식 변화위해 새로운 꿈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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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볼 때 머리스타일부터 보게 된다는 그는 만나자 마자 머리모양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스타일을 완성하는 건 머리 모양 이예요. 잘 차려 입고도 머리 모양이 엉망이면 헛수고인 셈이죠. 머리스타일만 봐도 그 사람이 얼마나 자기관리를 잘 하는 지를 가늠할 수 있어요. 잘생기고, 못생긴 걸 떠나 스타일 좋은 사람은 당연히 매력적이죠.”

가 이렇게 머리스타일에 열중하는 것은 그의 직업 때문만은 아니다.
머리모양이 맘에 들게 되었을 때, 개인이 느끼는 만족감은 곧 자신감으로 연결되고 그런 자신감은 곧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해서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단다. 그래서 멋진 머리스타일은 자신감이며, 자신감은 곧 성공의 시작이라는 나름의 미용철학이 있었다.

미용사라는 직업이 멋있어 보여 일찌감치 진로를 정했다. 처음 미용실에 들어가서 머리 감기는 일부터 배우기 시작할 때 미용사란 직업이 겉과는 달리 고된 직업군 중 하나라는 걸 깨닫게 됐다.
“미용을 하는 사람들끼리 하는 얘기가 있어요.  미용실에서 일하는 사람들 몸은 종합병원이래요. 늘 서서 일하다 보니 허리 안 좋아지고, 다리 아프고, 손목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인대는 늘어나고, 제 때 식사를 못하니 위도 안 좋고 장도 안 좋아요.”

그런대도 이일을 그만 둘 수 없는 것은 힘들어도 자신이 해준 머리를 만족 해 하는 고객이 다시 찾아오는 기쁨 때문이란다.
가끔 고객들 중에는 자신의 얼굴이나 모발 상태는 생각지 않고, 잡지에 나오는 유명연예인의 머리와 똑같이 해달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때가 제일 곤란하단다. 간혹 대놓고 반말을 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해오는 고객 때문에 애를 먹기는 해도 미용사란 여전히 매력적인 직업임은 틀림없다고 한다.

그는 나름의 꿈이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용실 브랜드를 만드는 것과 자신처럼 미용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을 가르치는 전문성을 가진 교수가 되는 게 꿈이다.

예전보다는 미용인의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보다 더 인정받는 헤어디자이너의 이미지를 높이고 싶단다.
의사나 변호사처럼 미용인도 전문분야를 가진 매력적인 직종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위해 그는 오늘도 꿈을 향해 가위를 든다.
                                                 

 

  박경빈 기자 thejug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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