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과시 '부티지지' 샌더스 바짝 쫓아 '최연소-최고령' 대결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2/13 [08:08]
강선영 기사입력  2020/02/13 [08:08]
존재감 과시 '부티지지' 샌더스 바짝 쫓아 '최연소-최고령'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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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티지지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뉴햄프셔 경선에서 샌더스-부티지지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두 사람이 초반 2연전에서 1승씩 주고받으면서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9)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두번째 대선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38)을 박빙의 승부 끝에 이겼다.

 

미 주요 언론들은 이날 오후 11시20분을 전후해 샌더스 상원의원의 승리를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과 부티지지 전 시장이 초반부터 접전을 벌였으나 개표 도중 순위가 바뀌진 않았다. CNN에 따르면 12일 오전 1시40분 현재 97% 개표 결과, 샌더스 상원의원이 25.9%로 1위를 차지했고, 부티지지 전 시장이 24.4%로 불과 1.5%포인트 차이로 바짝 그 뒤를 쫓았다.

 

당내 최연소-최고령 주자 간 세대 대결 양상이 연출되는 가운데 두 주자의 약진 모두 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과 변화에 대한 열망에 터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득표율에 따라 뉴햄프셔에 배정된 대의원 24명 가운데 샌더스 상원의원이 9명, 부티지지 전 시장 9명, 클로버샤 상원의원 6명을 각각 확보하게 됐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득표율 기준으로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1%포인트 남짓 차이로 앞섰지만, 대의원 수에서는 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득표율 기준 15%에 못 미친 워런 상원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의원을 아예 확보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개표 지연 참사에 따른 극심한 대혼돈 속에 0.1%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아이오와 결과를 뒤집으며 텃밭을 수성, 1위에 오르며 재기했다. 

 

다만 지난 2016년 당시 뉴햄프셔에서 60.40%의 득표율을 기록, 37.95%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22.45%포인트의 큰 격차로 따돌리며 완승한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힘겹게 승리한 셈이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클로버샤 상원의원에게 일부 중도표를 내 준 것은 '아킬레스 건'이 될 수도 있지만 아이오와에서의 첫 깜짝승리를 발판으로 차세대 대표주자로서의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뉴햄프셔주는 샌더스의 지역구(버몬트) 옆이라는 점에서 '텃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서부 지역인 아이오와의 경우 바로 옆 미네소타 출신인 클로버샤나 중서부 쪽인 인디애나 출신 부티지지에게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뉴햄프셔는 인구 135만명의 작은 주이지만, 지난 3일 경선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은 아이오와와 함께 초반 판세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승부처로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혀왔다. 특히 코커스 방식으로 치러진 아이오와 경선이 사상 초유의 개표 지연 사태로 공정성 시비 등 극심한 후유증을 겪은 터라 무당파까지 참여하는 '열린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표심에 관심이 더 쏠렸다.

 

실제 이번 경선 결과에는 40% 가량의 무당파 표심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티지지는 백인층 지지가 높지만 흑인 등 유색인종 지지율은 낮은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부티지지 등이 다양한 계층의 지지를 확보, 전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과제다.

 

민주당 주자들은 14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초반 판세의 분수령이 될 이달 22일 네바다,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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