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도시락 불만 토로 "살찌는 식단이다"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2/12 [16:40]
강선영 기사입력  2020/02/12 [16:40]
우한 교민 도시락 불만 토로 "살찌는 식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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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A씨 인스타그램 캡쳐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우한 교민 도시락 평판글이 화두에 올랐다.

 

우한 교민으로 추정되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일 지급받는 도시락 사진과 후기를 남겼다.

 

지난 2일 게시물에서 A씨는 "격리 3일차. 간식이 너무 풍부하고 투머치다. 간식은 절반이면 될 것 같고. 과일을 더 챙겨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식단도 너무 살찌는 식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건 바로 찬밥이다. 찬밥, 더운밥 가릴 때냐고 할 수 있지만 인생의 가장 큰 낙 중 하나가 맛있고 만족하는 식사인 나에게 진짜 때 놓친 식사를 데워주지 않고 그냥 줘 버리게 하는 이 시스템은 정말 죄악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인원이 많아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없는 것은 알지만 업체를 다양화 해 동시에 소량으로 배달하는식으로 따끈한 음식을 먹었으면 한다. 상식적으로 한 업체에 몰빵하면 수백명에 이르는 인원에게 어찌 제대로 된 퀄리티로 제공할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또한 A씨는 "찬밥, 찬국 너무 싫다. 서럽다. 진짜 30분만 늦어도 너무 차가움. 반찬 따끈한 거 먹어본 기억이 첫날뿐. 군만두 차가운 거 먹는 느낌 아냐"라며 6일차에도 "오늘도 찬 밥. 택배 가능하다는데 전자렌지 그냥 살까?"라고 덧붙였다.

 

격리 10일차에는 청와대에서 제공한 장어 도시락이 지급됐지만 "대통령 제공 식사라고 해서 엄청 궁금했는데 장어였다. 여전히 차갑다. 차다운 장어 드셔보신 분. 그래서 결국 이거 먹고 끝. 음식 남겨서 죄송해요. 찬밥신세"라고 밝히며 대부분의 음식을 남긴 도시락 모습을 게재했다.

 

현재 시설에 격리된 우한 교민들에게는 매일 다른 식단의 도시락이 제공되고 있다.

 

가격은 1만 3천원 가량이며 방문 앞 도시락을 교민들이 직접 수령하는 형식이다.

 

A씨의 게시물을 확인한 일부 누리꾼들은 '우한 빌런'이란 별칭을 달며 비판 입장을 이어갔다.

 

이들은 "배가 불렀냐. 대우 잘해주니까 인스타에 올리고 밥투정도 하냐",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아냐", "그럼 우한에서 맛있는 거 먹지 왜 왔냐", "차가운 건 따뜻하게 해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식단까지 운운하는 건 좀 아닌 듯. 나름 정성 있는 식단인데"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A씨를 향한 과도한 비난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나라에서 2주 동안 가둬놓고 찬밥만 나오는데 당연히 불만 가질 수도 있지. 주는대로 먹어야 되냐", "따뜻한 밥 먹고 싶다는 게 그렇게 욕 먹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지나친 마녀사냥은 잘못된 것 같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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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근해싸리 20/02/14 [09:25] 수정 삭제  
  사리 분간을 못하는 사람이지요... 정부에서는 1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거잖아요. 전시 상황이나 다름없는 현 시점에 호텔에서 룸서비스 받는 것도 아니고, 좀 사려 깊게 행동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정부에서는 사지(?)에서 국민을 대피시킨다고 고생하고 있는 거잖아요. 정말 아쉬운 행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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