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간지 슈피겔 '중국산 코로나 바이러스' 조롱 "인종차별"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2/04 [15:17]
강선영 기사입력  2020/02/04 [15:17]
독일 주간지 슈피겔 '중국산 코로나 바이러스' 조롱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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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독일 주간지 슈피겔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독일 주간지 슈피겔(Der Supiegel)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을 조롱하는 듯한 표지를 게재해 논란이다. 

 

지난 1일자로 발행된 슈피겔 표지에는 질병 방호용 눈 보호대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판초 보호복을 입은 사람이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고 있다.  

 

또한 표지에는 작은 글씨로 ‘코로나 바이러스’ 아래 눈에 잘 띄게 노란색 큰 글씨로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었다. 

 

특히 이 문구는 ‘중국산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뜻으로 조롱 섞인 듯한 문구가 눈에 띈다.

 

슈피겔은 '세계화가 치명적인 위협이 될 때'라는 기사를 통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초기 문제를 제기했던 의사들이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는 내용 등 중국의 권위적인 고나료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전염병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 강조했다.

 

주간지를 접한 누리꾼들, 특히 중화권 사람들은 “보도나 분석보다 중국 비하에 치중했다”거나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독일 중국대사관은 독일 당국에 공식 항의했다고 알려졌다. 

 

중국대사관은 “슈피겔 표지와 같은 보도는 극심한 공포, 상호 비난, 인종차별을 초래할 뿐”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움직임을 경멸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적인 난관은 세계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독일 언론은 모든 이들과 같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이전에도 종종 파격적이고 직설적인 표지 일러스트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17년 2월에는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제일주의)라는 표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손에 칼을 들고 참수된 자유의 여신상 머리를 들고 있는 장면을 실었고 2015년 7월에는 그리스를 해변에서 춤추는 주정뱅이로, 그 옆에서 놀란 모습으로 쳐다보는 독일인 관광객을 나란히 그려 ‘독일 돈으로 놀고 먹는 그리스’라는 메시지를 이미지화해 항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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