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주간시흥] 이문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이 탈모 직원을 비난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진행된 현장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이문수 청장이 탈모로 머리를 삭발한 A(41)경사에게 ‘빡빡이’ ‘혐오스럽다’고 막말했다고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A경사가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에 따르면 간담회 시작 전 단체사진 촬영과정에서 이 청장이 “왜 빡빡이로 밀었어?”라고 물었고, A경사는 “제가 올해 41살인데 비교적 탈모가 빨리 진행돼 부득이하게 시원하게 머리를 밀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다시 이 청장은 “시원하게 밀었다고 할 게 아니라 모습이 혐오스러워, 국민들을 대하는 경찰관이 용모단정해야 하는데 자기 마음대로 머리를 밀고 다니는 것은 남에게 그 아주 위압감을 주고 혐오스러워”라며 “말대꾸하지 말고 보는 사람이 혐오스럽다면 혐오스러운 것이야, 고치도록 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청장도 내부 계시판을 통해 “저는 청장으로서, 대국민 접점부서 현장 경찰관의 용모복장이 단정해야 하는데, 머리를 빡빡 깎고 다니는 것은 주민들에게 위압감과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A경사의 외모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대화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오해로 A경사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지난달 31일 취임식에서 “전례없는 변화의 시기를 맞아 국민의 바람대로 경찰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었다.
이 청장은 이외에도 지난 23일 청장실에서 흡연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청사는 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이다. 흡연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 청장이 집무실 내에서 가끔 흡연을 한 것을 인정하고 잘못된 것이 맞다며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문수 청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해 괴산경찰서장과 서울청 광역수사대장, 충북청 수사과장, 서울청 보안부장, 경찰인재개발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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