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토종종자은행 본격 운영, 2만여 토종종자 보관

현판식과 함께 ‘토종종자 세대이음 행사’를 개최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9/11/29 [16:09]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9/11/29 [16:09]
경기도 토종종자은행 본격 운영, 2만여 토종종자 보관
현판식과 함께 ‘토종종자 세대이음 행사’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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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종자관리소가 토종종자의 민간 사용 확대를 위해 도내 곳곳의 토종종자를 모은 ‘토종종자은행’을 지난 28일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도종자관리소 평택 분소는 이날 토종농작물육성민관위원회 위원과 농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토종종자은행 현판식과 함께 ‘토종종자 세대이음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토종종자를 오랫동안 보관해 온 어르신들이 후배 농업인들에게 직접 전달, 토종종자 보존과 활성화 의미를 다시금 새겼다.

토종종자를 전해 받은 후배 농업인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토종종자를 지켜온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천연염색 목도리를 목에 직접 걸어드렸다.

경기도 토종종자은행은 평택시 고덕면 평남로 2만4,000여㎡의 대지에 씨앗보관실과 전시실, 체험장, 육묘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영하 20℃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한 140㎡ 규모의 씨앗보관실은 토종종자를 2만여 점까지 보관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로, 경기도에서 수집한 토종종자를 보관하고 토종농사를 짓는 도민들이 종자를 보관할 수 있게 공간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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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종자은행에는 경기도와 민간단체인 토종씨드림, 토종도서관 전국협의회가 함께 양평, 화성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수집한 1,700여점의 토종종자를 수집해 보존해오고 있다.

도는 내년부터 매년 4개 시군에서 추가로 토종종자를 수집해 5년 이내 경기도의 모든 시군에서 보존되고 있는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수요가 늘어나는 토종종자에 대해서는 대량 증식을 통해 농가에 공급,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30,000여 ㎡ 규모의 토종테마식물원을 연차별로 조성해 토종의 특성을 조사해 연구에 활용하고 도민에 개방행사를 통해 토종종자에 대해 홍보하고 도민들이 토종 먹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토종종자 은행을 이용하려면 경기도종자관리소 평택분소(031-8008-8273)로 문의하거나 방문하면 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용분씨(80,화성)는 “옛날부터 기르던 잔달팥을 직매장에 냈는데 처음에는 안 팔렸어요. 그래서 토종씨앗 몇 가지는 없앴어요. 그런데 몇 년이 지나자 사람들이 ‘토종 씨앗, 토종 씨앗’ 하더라고. 그래서 집에 남겨두었던 선비잡이콩을 길러서 로컬푸드 직매장에 넣었던 거예요”라며 토종종자의 번성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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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서 토종농사를 지어 보겠다는 김경숙씨는 “토종농사는 오랫동안 우리 땅에서 자라온 씨앗도 보존할 뿐만 아니라 전통음식문화도 지킬 수 있어서 후배 농업인에게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토종농산물을 시장에 넘쳐나는 외국농산물에 대해 차별화 마케팅으로 홍보한다면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어느 때보다 종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종자 국산화를 위해서는 유전자원으로써 가치가 높은 토종종자를 수집・보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경기도가 토종종자은행을 통해 도내 소중한 토종씨앗을 발굴하고 지키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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