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총 55억 원을 긴급 추가 지원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김포에 위치한 경기농업기술센터 내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현장방역 활동을 점검하면서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대한의 강도로 대응을 실시하라”며 추가 지원 등 최고 수준의 조치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김포지역에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경기도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도내 17개 시군에 ‘방역대책비’ 45억원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최초 발생지역인 파주에 1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한데 이어 지난 19일 도내 19개 시군에 ‘방역대책비’ 30억원, 연천군에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 등을 4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이로써 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투입한 예산은 ▲긴급지원 방역대책비 75억원 (24일: 45억 원 / 19일: 30억 원) ▲확진판정 지역인 파주시, 연천군, 김포시에 지급한 특별조정교부금 30억 원(각각 10억 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6월 투입한 재난관리기금 6억5,500만 원 등을 포함, 총 111억 5,500만 원이 됐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양평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 상황실을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한 뒤 경기도청 북부청사 ASF방역대책본부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조기 종식한 사례가 없다고 한다”라며 “경기도가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강도높은 차단 방역을 추진해 나가자. 시군에서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제17호 태풍 ‘타파’의 여파로 소독성분이 씻겨 내려가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방역과 소독을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처음부터 철저하게 방역을 실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도는 긴급지원자금 ‘우선 지원’을 통해 해당 시군이 ‘현장 상황’에 따라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설치‧운영, 방제약품 구입지원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송재환 도 재난안전관리실장은 “경기도는 ASF의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31개 시군과 함께 통상 조치를 넘는 최대한의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군에서 돼지열병 방역대책 추진과정에서 재정지원이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긴급 지원한 재난관리기금 45억 원은 지난 19일 30억 원 지원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운용‧관리조례 제3조7호(감염병 또는 가축전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응 및 응급복구)’에 따라 집행됐다.
시군별 지원금액은 ▲정부가 지정한 ‘중점관리지역’(파주, 연천, 김포, 포천, 동두천), ‘준중점관리지역’(고양, 양주, 용인, 이천, 안성) ▲거점소독 및 통제초소 ▲농가 ▲사육두수 등을 고려해 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