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음식문화의 거리로 지정을 받아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다채로운 체험 축제로 인기를 더해가던 오이도 조가비 축제가 올해 예산마련에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올해로 5회를 맞게 되는 오이도조가비축제는 지난해 20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시흥시의 해안관광지로, 수도권의 대표적인 해양체험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 했으나 올해 축제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축제의 축소는 불가피 해졌으며 추진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로 전개되고 있다.
오이도 어촌계를 비롯한 이 지역 상인들은 축제를 자율적으로 예산을 마련하여 추진하기위해 지난 5월 오이도조가비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축제추진위)를 설립하고 비영리법인으로 등록을 마쳤으나 후원자 발굴 등의 예산을 마련하는데 한계에 부딪쳐 축제 추진위 임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오이도조가비축제는 지난 2005년 경기도가 경기도내 음식문화의 거리로 지정하면서 시작되어 도비 4천6백만원과 이 지역 주민들의 후원 등으로 시작됐고 2006년과 2007년에는 5천만원이 축제 비용으로 지원 시흥시가 주관하여 진행했으며 2008년에는 시비 9천9백만원의 예산으로 3일 동안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로 진행되어 시흥시의 특색 있는 대표 축제로 수도권의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어왔다.
시흥시 관계자는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주말에 볼거리를 제공한 다는 목적으로 오이도 놀이마당을 5천만원의 예산으로 추진하고 있었으나 이 예산을 일부 줄여 1천5백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행정적인 지원을 해줄 예정이다”라고 전하며 축제가 주민들에 의해 진행됨으로서 더욱 가치 있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예산의 일부를 자체 부담할 계획이나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시흥시와 경기도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축제 추진위 김성룡 위원장은 “오이도조가비축제를 통해 시흥시의 해양체험 축제로 특화시켜 나가도록 준비하고 있으나 2개월여 남은 지금 추진상황을 보면 과연 축제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며 자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라도 시흥시와 경기도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오이도에 한 상인은 “오이도조가비 축제가 나름대로 특색을 살려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축제를 통해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시흥시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축제를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오이도조가비축제는 이지역의 특산물인 전어를 비롯해 꽃게, 대하 등이 출하되는 시기에 열리며 다양한 체험 행사 등을 통해 수도권에 잘 알려져 있고 매년 축제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축제기간동안 연인원 20여만명의 관광객이 오이도를 찾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지역홍보는 물론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어왔으나 올해도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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