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정왕동 상가지역에 무리한 노상 주차장을 운영하자 지역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며 “무책임한 공직자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6월 1일부터는 정왕동 48블럭(268면), 49(223면), 51(334면)블럭에 노상주차장 826면을 조성하고 타지역 전문 주차장 관리 민간업자인 K업체에게 2억 6천만원에 2년간 위탁 운영계약을 맺고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
또한 주차선을 이면도로 가게입구까지 그려놓고 있어 상인들은 어쩔 수 없이 장기 임대료로 면당 월 5만여원 씩 내며 사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상인들은 주차장의 유료화이후 고객들이 주차를 회피하고 있어 상가의 공동화가 더욱 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변 상인연합회 회원들의 불만과 계속된 민원으로 시흥시와의 마찰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15일 시흥시청 상황실에 모인 20여명의 정왕동 상가 48, 49, 51블럭 상인들은 교통환경국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정왕지역 상가이면도로에 설치된 노상 주차장 유료화에 항의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지난해 주민설명회를 통해 H자형 버스 통행로인 4차선 대로에만 유료화 하기로 한 주민들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이면도로와 상가입구까지 주차라인을 긋고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흥시의 일방통행식 행정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상인 김 모씨는 “주차장 운영에 대한 시민의 항의질문에는 서로 책임 회피만 하고 있다. 무리하게 운영하도록 한 공무원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전임자의 업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시흥시공무원들을 신뢰할 수 없다.”고 시흥시 관계공무원들을 크게 비난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서양득 교통환경국장은 “전임자가 문서화하여 시 방침이 결정됐어야 하는데 행정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요금을 받을 목적이 아니라 질서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며, 이미 유료화 주차시설로 운영하도록 결정되어 있어 이를 번복할 조례근거가 없다”라며 “5분내 잠시 주차나 가격 인하, 휴일 무료운영 등의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상인들로부터 “이것이 혜택을 주는 것이냐.”, “국장과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시장면담 시간을 잡아줘라.”, “주민설명회 당시 담당자를 출석시켜라.”, “주민설명회 자료를 공개하라.”, “민간업자를 위해 추진된 것 아니냐.”는 등 비난과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안정욱 시의원은 시 관계자들에게 “당시 주민설명회에 참석했으며 이때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시흥시에서 지금 단정하지 말고 충분히 검토하여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해라.”고 요청 했다.
이날 간담회에 명쾌한 요구에 대한 답변을 얻지 못한 상인들은 일단 시장 면담을 통해 상인들의 요구와 시 공무원들의 일방추진에 대한 내용을 논의하고 상인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더욱 강력한 방법을 찾아 가겠다며 감정을 높이고 있어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