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7월부터 경기도 버스 안내방송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도는 버스 내에 설치된 자동안내방송장치를 통해 송출되고 있는 안내 방송의 종류를 줄이는 등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방송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경기버스 내에서 방송되는 안내는 정류소 정보를 비롯해 교통카드 이용 안내, 각종 정책과 행사 홍보, 상업광고 등으로 버스 이용시간에 비해 과다하게 방송이 나오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현지 실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토대로 즉시 개선할 사항과 점진적으로 개선할 사항을 구분해 종합정비계획을 세웠으며 단계별로 정비를 추진키로 했다.
우선 1단계로 기존 안내방송 중 기간이 지난 행사안내와 실효성이 떨어지는 정책홍보사항 등 일부 방송의 삭제 조치를 완료했으며 이달 내로 3가지로 안내되는 교통카드 이용안내 방송도 1가지로 축소키로 했다.
통합환승할인제도가 추진된 지 2년여가 지나 이미 충분히 이용자들이 알고 있는 ‘카드 태그시 여러장 인식 불가’, ‘다인승 한승할인’ 등은 7월부터 삭제되며, 내릴 때 카드를 대지 않으면 환승할인이 불가하다는 방송만 송출될 예정이다.
지나친 홍보, 정책 안내방송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도 마련한다. 버스 안내방송 제작과 수정 시에 반드시 경기도(대중교통과)와 협의를 거친 후 협의된 내용만 방송키로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의했다.
이밖에도 라디오 방송과 상업광고를 자제해 줄 것을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 통보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버스 이용객들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쾌적한 경기버스 이용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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