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교육센터와 시흥시농업기술센터. 작은 연못에 주목하다

시흥시민과 함께, 생태연못 ‘둠벙’ 들여다보기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8/11/14 [13:16]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8/11/14 [13:16]
환경보전교육센터와 시흥시농업기술센터. 작은 연못에 주목하다
시흥시민과 함께, 생태연못 ‘둠벙’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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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시흥

 

바라지의 도시. 시흥’. 그 시흥에는 500년 전 간척의 역사를 품고 있는 호조벌 논습지가 있다. 그리고 호조벌 논습지 안에는 둠벙이라는 생태연못이 위치하고 있다. 외부 수원 없이 자연습지를 유지할 수 있는 이 습지를 시흥시농업기술센터는 둠벙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환경보전교육센터는 시흥시생명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하여, 작은 생태연못인 둠벙의 생태적 가치 확산과 습지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둠벙 습지에 대한 간이 생태환경모니터링(7)과 습지생태지도 제작(8~9), 그리고 10월 중 2회에 거친 습지생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시흥시농업기술센터와 지역의 민간단체가 상호 협력하여 내륙습지 보전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둠벙은 흔히 생태연못이라고 불리는 작은 연못으로 논농사의 효율성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논은 특성상 여름 내내 물에 잠겨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장마철에 유독 강수량이 집중하는 한국의 기후 때문에, 논에 지속적으로 물을 제공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이 때문에 갈수기에 논에 물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방법이 필요해졌고, 조상들은 논 한가운데나 근처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 물을 저장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이 물웅덩이가 바로 둠벙이다.

 

시흥시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둠벙은 현재 2개소로, 이중 금년도에 환경보전교육센터와 협력하여 생태모니터링과 습지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둠벙은 시흥시 금이동 도창저수지 아래에 위치한 자연습지다. 이 둠벙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를 비롯해, 1급수 지표종인 옆새우가 다시 서식하고 있다. 고여 있는 물이지만, 1급수 지표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습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     ©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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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교육센터와 시흥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월 중 총 2회에 거친 습지생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둠벙 습지의 인식 증진과 가치 확산에 대한, 만족도 높은 교육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흥시민 최민정씨는 오늘 하루는 선물 받은 듯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우선 감사드립니다. 둠벙이라 말에, 조금은 생소하며 단순히 습지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옆새우가 서식하는 1급수 수질이라는 것에 놀랐고 다양한 생물의 발견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채집하며 습지생물들이 다칠까봐 붓으로 조심스럽게 다루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소중함 느끼는 아이들의 미래를 보게 되었고, 그 과정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다루는 강사님들을 보면서 생태의 소중한 마음까지 배우는 뜻 깊은 수업이었습니다.’라고 답하며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었으면 한다는 말로 짧은 후기를 마무리하였다.

 

▲    금개구리                                                                                                                                                    © 주간시흥

 

▲    버들붕어                                                                                                                                © 주간시흥

 

한편, 시흥지역 생태환경해설사 모임인 생동감(생태의 동그란 감수성)’(환경부 지정)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연구모임 지원사업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둠벙에 대한 지속적인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니터링 결과 금개구리, 옆새우 외에도대륙송사리, 미꾸리, 버들붕어, 붕어, 좀구글지, 참붕어 등 다수의 어류가 확인 되었고, 큰고랭이, 가래, 갈대, 개구리밥, 고마리, 물긴가지이끼, 물옥잠, 무들, 줄 등의 수생식물, 그리고 가는줄물방개, 갈색말거머리, 깔따구, 꼬마줄물방개, 또아리물달팽이, 머리수검은깡충거미, 물자라, 송장헤엄치게, 아시아실잠자리, 애기물방개, 왕우렁이, 옆새우, 잔물땡땡이, 좀구글치, 좀잠자리류, 줄새우, 줄동매등에, 중국물진드기, 토종논우렁이, 한국산개구리, 황산적늑대거미 등 수많은 저서생물과 양서류, 거미류가 확인되었다. 이중 버들붕어와 한국산개구리는 경기도가 지정한 경기도 보호종 23종에도 속한다. ‘생동감모임의 지속적인 생태환경 모니터링 결과 다양한 습지생물 출연이 확인됨에 따라, 습지생물의 서식지로서 매우 의미 있는 공간임이 확인되고 있다.

 

둠벙은 단순한 물웅덩이가 아니다. 둠벙은 논습지의 생태적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다. 환경보전교육센터는 향후 시흥시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 그리고 생동감 등 지역 생태환경해설사 그룹과의 연계, 이밖에도 자체사업 등을 통해 시흥시 둠벙 습지의 보전 및 인식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 : 환경보전교육센터 031-8044-8196 / www.epe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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