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제향 봉행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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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문화원(원장 정원철)은 지난 10월 19일(금) 오후 2시 시흥시 화정동 661번지 소재 한국 양명학의 산실인 ‘추국 정제두 선생 유허비’에서 추곡 정제두(鄭齊斗, 1649~1736) 선생의 행적과 업적을 기리고,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행례에 따른 ‘추곡서원 향사(享祀)’를 봉행했다.
추곡서원 향사는 의례전문가인 윤여빈 전 성균관 의례부장의 자문으로 격식을 갖추어 봉행하고, 제향의 절차는 서원의 향사 홀기를 모범으로 진행됐다. 향을 사르고 신위전에 폐백을 올리는 전폐(奠幣)를 시작으로 축문을 태워 의식을 마무리하는 망예(望瘞)를 끝으로 향사를 마무리 했다.
▲ 식전공연을 펼치고 있는 시립전통예술단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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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시작은 시립전통예술단의 피리연주 ‘연정’, 해금연주 ‘어레인지 인어 하트’를 연주해 유려한 선율의 식전공연이 제향(祭享)의 분위기를 고양시킨 가운데 엄숙한 향사 봉행에 들어갔다.
▲ 초헌에 임해 헌작하는 시흥문화원장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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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향은 당초 김태경 시의장이 초헌을 담당하기로 되었으나 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이 대신했으며 시흥시청 이신영 경제국장이 아헌을, 영일 정씨 문중대표가 종헌했다.
이날 추모제향에는 시흥시의회 송미희 자치행정위원장, 안돈의 의원, 경기문화재단 이지훈 경기학연구센터장,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박도희 시흥시지회장, 이신영 경제국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시흥문화원 이병권 사무국장의 사회로, 문화의 날을 기념해 시흥문화 발굴보존에 힘쓰고 있는 수상자들에게 표창장과 공로패를 수여하는 제5회 시흥문화지킴이 시상식을 병행했다.
▲ 정원철 문화원장이 기념사를 전하고 하고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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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철 문화원장은 기념사에서, 문화의 날 추곡 선생의 첫 번째 추모제향 의례를 정통으로 재현하는데 대한 특별한 소회를 밝히고, “시흥문화원이 지역문화창달에 촛불같은 역할을 해야하지만 그 업적이나 노력이 미약했는데 이번 정제두 선생의 업적 기림 사업으로 시흥문화원의 자긍심을 조금이나마 되찾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라며, “현대문명 속에서 정신이 살쪄가는 시흥이 되도록 시흥문화원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송미희 자치행정위원장이 축사하고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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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돈의 의원이 축사에 나섰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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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송미희 위원장은 축사에서 “최근 7박 9일 다녀온 유럽해외연수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근간이 문화 안에 있다는 것을 마음에 담고 왔다. 시흥문화원이 후손에게 전통 잘 계승하는 역할을 잘해 갈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또한 안돈의 의원은 “행사 규모가 작아 안타깝다.”며, “앞으로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준다면 의회에서도 좋은일이 만들어지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아헌으로 향사에 헌작한 이신영 경제국장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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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향에 아헌으로 헌작한 이신영 경제국장도 “추모행사를 실제로 해보니 의미가 남다르다. 계속 계승발전되기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 유허비 뒷면에 한국양명학의 발상지라고 적혀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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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정몽주의 후손이자 한국양명학을 집대성한 조선 중기 학자로, 안산군(현 시흥시 화정동 가래울마을(추곡[楸谷])에 20년간 거주하면서 신유학인 명대 양명학을 받아들여 ‘학변(學辯)’과 ‘존언(存言)’을 저술하고, ‘양지체용도(良知體用圖)’를 그리면서 성학(聖學)으로서 위기지학(爲己之學)하여 후학을 양성한 정제두 추모제향은 경기문화재단의 ‘경기지역학 활성화 사업’ 공모를 통해 시흥시와 시흥시의회가 후원했으며, 사단법인 예명원에서는 다과와 다식을 준비해 행사를 빛냈다.
▲ 예명원에서 다과와 다식으로 방문객을 맞고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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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순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