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 미술관 아트캔버스가 외관이 박미나 작가의 작품으로 랩핑한 모습으로 중앙도서관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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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찾아가는 이동미술관 아트캔버스’가 10월 7일(일) 중앙공원 『제5회 시흥책축제』에 찾아와 중앙도서관 입구에 자리를 잡고 1일 전시와 작품설명 및 미술활동 체험으로 한층 가깝게 시민곁을 찾아와 평소 미술 전시장을 자주 접할 수 없던 시민들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선물했다.
아트캔버스 전시작품들은 4인의 미술가들이 각각의 시선으로 관찰한 다양한 시흥시의 풍경을 매개로, 작가마다 관찰대상과 방식을 제각각 달리해 '도시관찰일지'라는 전시명으로 선보이고 있다.
▲ 박미나 작가가 2016년 12월 하늘을 관찰한 31일간의 다채로운 하늘색이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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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캔버스는 버스 내부 전시실뿐만 아니라 버스 외관부터 예술적 감각을 물씬 담은 박미나 작가의 작품으로 래핑되어 있으며, 박미나 작가는 오랜시간 색체의 형식과 내용을 실험해 색 자체를 주제로 삼는 작가로서 버스외관을 장식한 작품명은 ‘2016년 12월 7일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 300에서’라는 주제의 작품으로 장현동 300번지에서 맞추칠 수 있는 색을 직접 조사하고 추출해 동네색채 정렬작업한 작품이다. 버스 내부를 들어서면 우측 벽에 박미나 작가의 ‘2016년 12월 하늘’이라는 주제로 캔버스위에 유화로 표현한 31점의 하늘색 작품과 잉크젯프린터 31작품이 나란히 전시되어 16년 12월 한달간의 시흥시 하늘이 31가지 개별적이고 다채로운 색으로 눈앞에 펼쳐져 있다.
▲ 엄유정 작가의 에니메이션 작품 '터널'이 모니터에 보여지고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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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캔버스 내부 좌측 벽면에 붙은 모니터에서 엄유정 작가의 2013년 당시 아이슬란드에 머물며 제작한 5분 54초 분량의 ‘터널’주제로 독창적인 싱글채널에니메이션 작품이 선보이고 있었으며, 이어진 벽면을 통해 시흥상징의 이미지인 ‘빨간등대’, ‘갯골공원 전망대’와 함께 일상에서 흔하지만 놓치기 쉬운 ‘주차금지 표지판’같은 도심속 기이한 구조물들이 ‘시흥 드로잉 연작’으로 전시되었다.
▲ 아트캔버스 전시관 내부모습 왼쪽 벽면으로 빨간등대와 갯골공원 전망대같은 시흥의 대표적 이미지가 작품으로 걸려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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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업을 드로잉으로 시작해 아크릴로 페인팅하고 축적된 이미지를 에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도 하는 엄유정 작가는 주변환경에서 겪는 다양한 시각적 경험이나 스쳐가며 보았던 낯선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재조합해 평면으로 다시 구현한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새로운 풍경에는 작가의 편집과 생략을 통해 현실과의 거리감을 지닌 어디에도 없는 또다른 풍경이 재탄생한다.
▲ 송민규 작가의 'SFD Parts : 시화공단 공구상가 작품'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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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좌측 안쪽벽면을 장식한 작품들은 송민규 작가의 ‘SFD Part5:시화공단 공구상가’라는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문양들의 구성으로 표현한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이 작품은 시흥공업단지를 도보로 여행한 경험을 기호로 구성해 가로등, 간판과 같은 전기장치의 개수, 작가가 들른 상점의 개수, 소요된 시간, 구입한 물건의 수량 등이 작가의 신체·정신적 경험을 토대로 번역되어 함축된 이미지로 제시된 작품이다.
▲ 추미림 작가가 인공위성 시선으로 위에서 내려다본 시흥의 모습들을 낯선 풍경화로 그린 모습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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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쪽 벽면에는 추미림 작가의 ‘시흥시’주제의 작품이 4점 연작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이 작품들은 컴퓨터 지도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흥시 지역을 관찰한 결과물로서 사람의 시야로 볼수 없는 높은 곳, 시흥시의 건물과 상점, 산과 도로를 인공위성 시점에서 바라본 모습들로 풍경화라고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추상적인 몹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기하학적 풍경화를 보여주고 있다.
▲ 첵축제에 가족나들이 나온 아이들이 아트캔버스 전시장안에서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작품 감상을 하고 있다.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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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와 경기도미술관과 3년의 계약으로 한국예총 시흥지회에서 운영하게 된 이동미술관 아트캔버스는 지난 17년부터 45인승 대형버스를 미술전시관으로 개조해 질높은 예술 콘텐츠로 구성 후 시흥예총 소속 작가들의 봉사로 시흥시내 학교와 연계 운영해 오고 있었으나 이날 시흥 책축제에서 수준높고 참신한 감상거리를 제공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로게 만나도록 하는 실험적 작품들로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열린 즐거움을 하나 더 제공했다.
추연순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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