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농업인의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등 복합적 효과가 있는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5일 오후 이천시에 위치한 경기동부과수농협을 방문해 과일선별기 등 시설을 확인하고, 성수석·김인영·허원 경기도의회 의원, 과수농가와 농협, 지역아동센터 및 어린이집 관계자 등 20여명과 경기도 건강과일 공급사업 관련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건강과일 공급사업이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들지만 건강하게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없다.”라면서 “생산, 유통과정에 우리농민들이 많이 참여해 공평하게 혜택을 보고 일자리도 만들고, 공급받는 어린이들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복합적 효과들이 있어 내년에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협약 때문에 지원이 실제로 쉽지 않으나, 제일 좋은 방법은 유기농 재배확대나 GMO 표시 강화 등을 통해 국내경쟁력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특히 국내급식에서 국내농산물들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외국의 농업과 당당히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전남 해남군의 농가기본소득 지원 사례를 재차 소개하면서 “농업을 전략사업으로 보고 최소한의 생계비만 지원되면 농업영역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이라며 농민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밖에도 이 지사는 “매해 기승을 더해가는 폭염, 태풍, 호우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도는 내년부터 농업재해보험 자부담률을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한다.”고 도의 실질적 지원 대책도 설명했다.
간담회에 함께한 어린이집 연합회 등 관계자는 “과일 지원을 통해 어린이 식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과일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다양한 과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 하고, 많은 사람이 혜택보고 많은 사람이 행복해 할 수 있도록 잘 추진하겠다.”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내년도에 도비 104억 원, 시군비 104억 원 등 총 208억 원을 투입해 일반 어린이집 원생까지 건강과일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수혜인원은 37만 명으로 올해 3만9천명에 비해 약 9.5배가 늘어나며, 도는 이를 통해 농가소득이 145억 원 증가하고, 324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이 지사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우리 아이들 누구에게나 꾸준히 과일을 먹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내 과일 농가들에 사시사철 안정적인 수요를 일으키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라며 “과일도시락 대상과 수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연구해 보겠다.”라고 밝힌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