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립전통예술단과 함께하는 갯골 해질녘콘서트』가 지난 8월 18(토)일과 19일(일) 양일간 시흥갯골생태공원 전망대 옆 잔디밭에서 열렸다.
시흥시가 주최하고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이 주관한 이번 콘서트는 김원민 예술감독의 사회로 해질 무렵 붉게 물든 낙조를 배경 삼아 한여름밤의 낭만, 갯골낙조와 아름다운 국악 선율이 어우러진 감성콘서트를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스페셜게스트로 참가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영주 교수가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을 연주했으며, 소리꾼 최진아가 판소리 춘향가 중 국악가요로 만들어진 쑥대머리를 부르고 시민들의 여흥을 돋구는가 하면 마지막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인 곽태규 교수가 특별출연해 꽹가리, 징, 장고, 북 등 사물놀이 팀과 함께 피리연주로 협연을 펼쳤다.
푸른 잔디밭에 편하고 자유롭게 자리잡은 시민들, 지는 노을로 붉게 물들며, 한곡의 연주마다 시시각각 어둠이 내리는 시간, 애절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흐르는 대금이나 태평소의 흐름이 하나의 풍경이 되어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왔다는 한 시민은 “이웃집 가족과 함께 갯골 물놀이 와서 놀다가 뜻밖에 이런 환상적인 무대를 펼치는 공연을 보다니 특별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라고 말하고 “너무 짧아서 아쉬웠지만 해질녘 콘서트답게 아름답게 물든 노을속에 흐르는 소리를 듣자니 우리소리가 이렇게 아름답게 들린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감동을 전했다.
김원민 예술감독은 “요사이는 시민들이 국악을 자주 접하다 보니 연주하는 입장에서 시민들이 예전보다 훨씬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을 느낀다.”고 말하고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은 오는 10월부터 ABC센터에서 8회에 거쳐 악기별로 한두명씩 악기설명을 하며 연주하는 ‘렉쳐콘서트’를 열어 우리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립예술단은 2005년 창단한 예술단체로 풍물, 탈춤, 무속, 남사당 놀이 등 한국 전통연희의 다양한 종목과 기악 앙상블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창조적이고, 현대적 감성에 맞는 전통 연희극·타악 콘서트·넌너벌 연희퍼모먼스 등 창조적이고 경쟁력 있는 작품들을 꾸준히 개발해 시흥시 문화브랜드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추연순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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