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반환이 지연되고 있는 경기북부 미군 공여지 현장을 찾아 현안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반환예정 미군 공여지인 동두천 캠프 모빌 일원을 찾아 현안사항을 청취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 지사는 “캠프 모빌 반환 문제는 국방부, 환경부 등 다양한 부처가 관련되어 있어 지자체 차원에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는 청와대나 총리실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도 차원에서 먼저 실현 가능한 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관련 부서 간 의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모든 관련부서가 참여하는 합동회의를 열어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안을 모으자”고 관련 부서장들에게 지시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를 통해 실현 가능한 안이 도출되면, 이를 토대로 청와대에 건의하는 등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이 지사가 방문한 캠프 모빌은 동두천시 보산동 일원에 소재한 반환예정 미군 공여지로, 총 면적이 20만8천756㎡로 국제규격 축구장(7천140㎡)의 약 30배에 달한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수해예방을 위한 신천 하천환경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 구역 내에 캠프 모빌 일부 부지(12,232㎡)가 포함돼 조속한 부분반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환경부 및 국방부 등 중앙부처에 SOFA 분과위원회의 환경협의와 조속한 반환결정이 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부분반환이 지연될 경우에는 사업구역에 편입된 부지를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캠프 모빌 부지가 모두 반환된 후에는 공원이나 도로, 유통산업단지 등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날 동두천 캠프 모빌 현장 방문 후, 의정부시에 소재한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를 찾아 합동청사 건립 등 현안사항을 보고받고, 상황실 근무자 및 특수대응단 대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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