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장에 당선 된 것을 축하합니다. 수도권의 변방에 자리 잡은 작은 도시 시흥은 해야 할 일이 많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의 수장이 계속 바뀌다보니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칠 수 없는 도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에 취임한 시장은 전임시장이 남겨놓은 잔여임기만을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기에 아주 짧은 기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신임시장이 너무 욕심이 앞서 전임시장이 세워 놓은 모든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지 않을까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기에 또다시 계획만 세우고 마는 그런 일이 발생할까 모든 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임기가 짧은 만큼 큰 욕심 부리지 마시고 차분하게 자신의 임무를 다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 19.8% 중 득표율 46%를 획득했다는 것은 전체 유권자중 9.1%의 지지밖에 받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물론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지리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수치상으로 나타난 득표현황은 전체 유권자중 열에 하나밖에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시장직을 수행해나가는데 나머지 열에 아홉의 유권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당선사실이 확인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취임식을 거행 했다는 것은 시흥에 시장이 있기를 갈망하는 사람이 많았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게 급하게 취임식을 했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물론 이미 시에서 공무원들이 다 준비해놓은 자리에 시장으로서 참석만 하면 되기에 이미 정해놓은 날짜를 연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오랜 공백기간을 거쳐 새로 맞이하는 시장에 대해 시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시간을 준 다음에 취임식을 했으면 더 훌륭한 취임식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쪼록 어려운 관문을 거쳐서 시장이 된 만큼 시흥시의 가치를 더욱 높여 다른 도시보다 경쟁력있는 도시로 만들어주시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시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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