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민들의 투표 결과에 의해 구성된 시흥시의회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며 시민들의 기대를 와르르 무너뜨리고 있다.
시의회가 삐걱거리고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시흥시청 내 죄 없는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은 물론 시 공직자들까지도 갈팡질팡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눈치만 살피고 있다.
과연 시민들을 의식하는 올바른 시작인지 묻고 싶다.
지난 7대 의회보다 2명이 늘어 14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시흥시의회는 선거 결과 3선 2명, 재선 1명, 초선 11명으로 대부분이 초선의원으로 구성되면서 과연 의회가 제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
이런 시민들의 걱정은 뒤로 한 채 첫걸음부터 당리당략을 앞세운 행보를 보이며 소통과 합치의 노력은 간데없고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의 자리다툼 행태를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은 그냥 두고 보기에는 꼴사납기까지 한다.
선거활동을 통해 진정한 시의원으로 시민 편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며 구애를 청했던 불과 며칠 전과의 모습은 크게 다르다.
과연 시흥시민들을 받들고 시민들을 위한 시 의정 활동을 하겠다는 자들의 모습이 맞는지 한심스럽기까지 하다.
또한 자신들의 능력보다는 정당으로부터의 공천권을 받게 됨으로써 시의원에 당선된 대분분의 시의회 입성자들은 자신만이 최적임자였다 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국내 정치 시스템 상 어쩔 수 없이 정당의 공천을 잘 받은 자들만이 시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개인의 능력보다는 당에서의 신뢰와 지지가 우선되다 보니 당선자들의 능력은 시민들에게 명확히 검증될 수 없었으며 특히 이번 선거는 묻지 마 식 투표의 결과로 나타나면서 시의원의 금배지를 거머쥐는 행운을 얻게 된 자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의회를 이끌어갈 유경험자인 다선의원들 또한 커다란 권력을 거머쥔 것으로 알고 휘두르는 것을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시의원들의 가장 우선은 의회가 소통을 바탕으로 합치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내는 일이 상임위 자리를 하나 더 뺏어 내려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시흥시민 또한 시의원들의 비 건설적인 행태에는 따끔한 채찍을 가할 수 있도록 더욱 큰 눈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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