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2018 시흥염전 소금제 개최

염부, 소금밭에 돌아오다! 주제로 염부들 초대해

추연순 취재국장 | 기사입력 2018/06/26 [22:13]
추연순 취재국장 기사입력  2018/06/26 [22:13]
제1회 2018 시흥염전 소금제 개최
염부, 소금밭에 돌아오다! 주제로 염부들 초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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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밭에 돌아온  염부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한 가운데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주간시흥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에서 유일한 내만갯골로 알려져 소래염전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이다. 그 자리에 위치한 옛 소래염전에서는 1934년에 조성되어 1997년 폐염 될 때까지 매년 소금의 첫 채렴시기에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소금 고사의 문화에 따라 지난 624()오전 940분 시흥갯골생태공원 염전 체험장에서는 염부, 소금밭에 돌아오다!’는 주제로 22명의 염부들이 초대되어 제12018 시흥염전 소금제가 개최되었다.

▲ 염전 김연순 반장이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준 행사관계자와 시흥시에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 주간시흥

 

이날 소금제는 실제 과거에 염전 일을 업으로 삼았던 시흥지역 염부들을 수소문 해 초대한 후 시민들과 함께 염전 전통문화를 되살려 우리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산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했다.

 

▲ 경기문화재단 박종관 센터장으로부터  최고령 염부 황태섭(87세) 어르신이 불편한 거동으로 참석해 감사장을 받는 모습   © 주간시흥

이 행사에는 염전의 김연순 반장을 포함 22명의 염부들이 참석했으며, 소금제에 참석한 염부들에게는 시흥시 염단 역사에 살아있는 박물관으로서 염전발전과 문화보존을 위해 힘써주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자 시흥바라지에코뮤지엄연구회가 준비한 감사장과 더불어 성담에서 마련한 소정의 선물이 전달되었다. 이중에는 거동이 불편한 최고령 황태섭(87) 염부를 포함해 이미 고인이 된 이승준씨의 가족이 자리를 함께 해 남은 가족이 대신 감사장을 받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  김연순 염전 반장이 동료염부 가족을 붙들고 눈물을 보이는 모습   © 주간시흥

 

이날 인사말을 통해 김연순 반장은 이 자리를 마련해준 시흥시에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이 행사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후 행사장 한쪽에서 염부가족을 붙들고 옛 중노동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  염전 30년 경력의 김진세 염부가 고사상 앞에서 풍요와 건강기원 제문을 읽고 고사를 지내는 모습   © 주간시흥

 

감사장 전달후 염전에서 30년 근무경력의 김진세 염부가  소래염전이 1934년부터조성되어 1997년 폐염전 때까지 소금의 첫 채렴시기에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왔던 연례행사를 재현해 제문을 낭독하는 등 소금고사 문화를 되살려 준비한 고사상 앞에 소금제를 올린 후 염부들이 직접 염전에 들어가 채렴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김윤식 시장이 염부들을 향하여 축사에서  염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 주간시흥

 

이날 축사에 나선 김윤식 시장은 시흥은 간척의 역사다. 여기계신 어르신들은 시흥땅을 만들고 지켜온 마지막 세대다. 이곳은 시흥시의 도시브랜드를 만든 바라지의 의미를 지닌 곳이다.”라고 했으며,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거의 남아있지 않은 염전 소금제에 대한 기록 작업이 함께 진행될 예정임을 시사했다.

▲  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이 축사를 통해 시흥시의 역동적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   © 주간시흥

뒤이어 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은 “1924년에 정왕동자리에 군자염전이 만들어졌고, 1934년에 이곳에서 인천 남동구까지 이어지는 큰 규모의 소래염전이 생겨 그 소금을 실어나르는 수단으로 1937년 수인선이 생긴 것이 군자염전과 소래염전 역사를 언급하며, 시흥이 지난 100년간 가장 역동적이었던 이유는 두 개의 염전 때문인데 염부들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 앞으로 염부님들과 함께 시흥의 정체성을 함께 연구하고 싶다.”며 크고 뜻깊은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경기문화재단 박종관 센터장은 지역에 있는 문화자원들을 찾아내서 시흥의 소금제가 시흥을 대표하는 행사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고 바램을 전했다.

▲   주)성담 이호섭 대표이사가 축사에서 염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 주간시흥


마지막으로 대한염업이 전신인
성담 이호섭 대표이사는 내년부터는 우리 성담에서도 소금제 행사에 적극 동참하겠다. 성담이 시흥지역의 향토기업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대한염업시절에 여러 염부님들이 흘리신 땀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  이제 갓 시의회에 들어온 시의원이 시종일관 행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 주간시흥

 

이날 행사는 경기도와 시흥시가 주최하고 시흥바라지 에코뮤지엄 연구회와 시흥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했으며, 이날 행사를 축사를 맡아준 내빈들 이외에도 최근 시의원에 당선된 송미희 의원이 참석해 행사의 이모저모를 사진에 담는 등 의미 있는 지역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    길놀이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사물놀이팀 © 주간시흥

 

이날 행사는 소금제를 총괄 기획한 시흥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강석환 사무국장의 진행에 따라 오전 사물놀이팀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소금고사, 채렴식, 염부와 함께 소금밭 걷기, 토크콘서트, 그 외 다양한 부대행사가 기획되었다.

▲   염부들이 염전에 들어가 채렴식 퍼포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 주간시흥

 

추연순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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