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중앙도서관(관장 임익빈)에서는 지난 5월 25일 저녁 7시, <책과 함께 만나다>로 「클래식 수업」의 저자이자 피아니스트 김주영과의 만남을 개최했다.
‘초보자를 위한 클래식 수업’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은 클래식 음악을 생소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풍성하고 깊이 있는 클래식 감상을 할 수 있도록 곡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다양한 음악을 접해보는 시간으로 채워지는 시간이었다.
이날 저자와의 만남에서 시흥시중앙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한 참가자들의 연령은 놀랍게도 초등 저학년에서부터 중고등 청소년과 성인들, 그리고 73세에 이르는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으며, 저자 김주영은 자신의 책에 소개된 음악들 중 영화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위주로 동영상과 설명을 곁들여 두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이끌어 나갔다.
김주영 작가가 피아니스트로서 같은 피아니스트끼리 베토벤 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곡이 지나치게 어려워서 “왜 이렇게 어렵지?” 물으면 “베토벤이잖아.”, “곡이 왜 이렇게 생소하지?” 물으면 “귀머거리잖아”라는 자연스런 답변에 서로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는 강의시간은, 실제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주영의 생생토크를 통해 전해지는 베토벤의 생애와 그의 천재적 음악성에 대해서 완전히 새로운 이해를 하게 되는 계기를 주었다.
“보통 사람들은 단순히 베토벤을 귀머거리인 천재 음악가 정도로 생각하겠지만, 자신의 작곡한 곡을 듣고자 쇠줄을 피아노현에 달아 다른 한쪽 끝을 이빨에 물고 피아노를 치는 베토벤을 상상해보면 실제 천재성을 지닌 음악가의 귀가 안들리는데 듣고 싶은 열망이 얼마나 강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한 일을 해낸 것이다. 그런 베토벤이기에 그의 200곡에 달하는 곡들은 같은 느낌의 곡이 없다.”고 베토벤에 대해 극찬하는 김주영 저자는 피아니스트들에게 베토벤의 곡이 어렵고 낯설고 생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다.
강연이 끝난 후 시흥중 2학년에 재학하는 조예은양은 “클래식이라면 무겁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이시간이 무척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강연을 맡은 김주영 저자는 피아니스트 겸 칼럼리스트로서 현재 KBS 팟캐스트 <김주영의 그때 그 사람>을 진행 중이며, <조선일보>와 <서울신문>, 월간 <객석>에 클래식 칼럼을 연재함으로서 클래식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매월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주제를 선정하여 도서 기획전을 진행하고, 해당 주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특별강연을 진행하는 등 사회와 소통하고 깨어있는 정보센터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오고 있다.
추연순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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