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매화도서관(관장 서순진)에서는 도서관 사서봉사자로 이루어진 ‘희망씨(회장 서순진)’ 회원들이 2018년 「우수 자원봉사 프로그램 단체(동아리)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받은 예산으로 ‘희망씨 사랑나눔 행사’를 기획했다.
주간시흥은 자원봉사 참여 및 확산과 지역민들을 위한 대민봉사에 앞장서 모범이 되고 있는 매화도서관을 찾아 5월에 진행되는 행사들을 밀착취재했다.
편집자주
희망씨 사랑나눔 행사는 5월 2일(수)에서 4일(금)까지 매화도서관 3층 매화방에서 첫날과 둘째날은 지역내 한부모, 다문화, 다자녀 가정 및 독거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각각 햄버거 만들기와 케잌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셋째날인 마지막에는 지역내 노인대학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카네이션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2일 매화도서관 3층 매화방에서는 ‘한부모, 다문화, 다자녀 가정 부모와 함께 요리해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함께온 엄마와 아이 30여명과 행사를 돕기 위한 희망씨 회원들이 함께했다.
행사에 앞서 희망씨 서순진 회장은 인사말에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여해 줘서 고맙고 아이들과 교제 나누는 시간 원만하게 소통하는 가운데 사랑이 더욱 더 자라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정 요리강사는 “회장님이 공모에 응해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어 고맙다. 다른 동네에는 이런 프로그램 없는데 매화동에 살고 있는게 자랑스럽다.”는 말로 아이들에게 정주의식을 심어주었다.
박미정 요리강사의 지휘 아래 햄버거 요리재료를 받아든 아이들은 재미난 개구리 햄버거를 만드는 동안 마치 자신이 요리사가 된 듯 즐겁고 진지한 태도로 요리 프로그램에 임하고는 참여자들 모두 자신들의 개성에 따라 만들어진 개구리 햄버거 모양을 비교하며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누렸다.
3일 ‘달콤하고 예쁜 케잌을 만들어요’ 프로그램 역시 2일 개구리 햄버거 만들기에 참여한 지역주민들과 박미정 강사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희망씨 서순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일 모래가 어린이 날이라 아이들에게 선물이라 생각하고 케잌재료를 준비했다. 오늘도 사랑이 무럭무럭 자라는 가운데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란다.”는 말로 수업의 시작을 알렸다.
케잌을 만드는 동안 아이들은 계속 케잌의 생크림과 재료들을 먹는 가운데 왁자지껄 요란하게 떠들면서도 정성껏 장식하여 제각기 다른 모양의 재미난 케잌을 만들었다.
이날 아이와 함께 요리프로그램에 참석한 참가자는 “도서관에 책보러 왔다가 우연히 신청하게 되었다. 처음 참가하는 프로그램인데 너무 좋고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만족을 표현했으며, 행사 참여자들 중에 유일하게 83세, 78세 연로한 어르신 부부가 딸과 함께 참여하여 “우린 잉꼬부부야” 하면서 노년의 행복한 미소로 케잌을 들어보여 자랑하는 모습은 특별한 감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4일 행사 마지막날 카네이션 만들기 프로그램에는 지역내 노인대학의 어르신들을 20명을 대상으로 장미옥 강사의 재능기부로 생화를 제공하여 진행하였다.
카네이션 만들기에 앞서 희망씨 회원들이 배운 하모니카 연주공연으로 여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마지막 리본을 만드는 단계에서 어려움을 느꼈지만 자원봉사를 하는 희망씨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웃음꽃이 피는 가운데 각자 자신이 손수 만든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기쁨을 나눴다.
한 어르신은 전화온 자녀에게 “너희가 주는 카네이션보다 내가 만든 카네이션이 더 예쁘고 기분이 좋다.”고 자랑했으며, 또 다른 어르신도 “앗싸~! 멋져요! 좋았어! 요즘 내 인생이 행복해요.”라고 말하며 이런 좋은 시간을 마련해준 희망씨 회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카네이션을 만든 후 매화도서관에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전날 만든 케잌과 떡으로 다과를 제공하고 뜻깊은 5월 행사를 마무리했다.
희망씨 나눔 행사를 주관한 희망씨 회장은 우수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공모해 이번 행사를 기획한 데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과 사회의 소중함을 알고 자원봉사의 기쁨을 맛보기 위한 목적이 있음을 알리고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서순진 회장은 매화도서관을 통해 소외된 이웃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에게도 폭넓은 서비스를 하고 싶은 마음에 6월 2일과 9일 시흥시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인문학강의를 준비했다고 귀뜸했다.
추연순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