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청소년, 정책을 말하다!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8/04/27 [16:02]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8/04/27 [16:02]
학교밖 청소년, 정책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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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3일 금요일, 시흥보건소 정왕지소 뒤편에서 전국최초로 시흥시정책박람회가 개최되었다. 다가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지역주민들과 기관 및 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기존 정책에 대한 투표, 시흥시의 슬로건 공모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성황리에 운영되었다. 함께 참여한 시흥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시흥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이하 시흥시학교밖센터)역시, 지역의 청소년을 위한 정책으로 청소년심리치료센터 구축(기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활성화), 청소년교통비 적립 등 마일리지 적립의 혜택이 있는 찾아가는 부모교육, 청소년친사회적 기업, 진로정책 활성화를 위한 마을지도 만들기, 학교밖청소년 공간확보 등 6가지의 주제를 선택하여 제안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무상급식 가능한가?’ 라는 주제로 1시간가량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었으며, 부스참여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 인식개선 동아리 가온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학교밖청소년의 인식개선활동에 참여하였다.

시흥시는 현재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또래의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은 급식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다행이 6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 안에 학교밖 청소년의 건강 증진을 위한 급식 지원에 관한 내용이 반영되어 향후 학교밖 청소년의 주요한 정책 과제 중 하나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시흥시학교밖센터에서는 무상급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 이전인 2011년부터 시흥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청소년상담자원봉사단인 청사랑회가 운영하는 <청식당>을 통해 매주 화요일, 1회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나누고 있다. 더 많은 횟수의 급식을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지원하고자 하나 예산 및 급식시설의 한계로 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밥 한 끼를 통해 지역과 연결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단순히 식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서 공동체 경험과 밥상 예절을 배우는 시간도 함께 갖는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각자의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꿈을 포기한 것도, 배움을 포기한 것도 아니며 각자 세상 밖의 다양한 배움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성장해 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제도권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학교 밖 청소년이라 불리며 또래의 청소년과 차별 아닌 차별을 받고 있으며 청소년이기에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밖청소년들이 사회로부터 받는 차별적 시선은 청소년들의 건강한 사회적 일원으로서 성장을 저하하는 가장 부정적 요소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밖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의 근간에는 학교밖청소년들의 부정적 인식개선과 편견을 없애는 노력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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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국 203개소에 위치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상담, 교육, 자기계발, 진로, 자립,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으며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흥시학교밖센터의 경우,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의 개선을 위해 학교 밖 청소년이 아웃리치 활동, 소식지 <별세별이> 발간, 학교밖 청소년 상징물(비행기 뱃지) 제작, 시흥시아동참여위원회 참여, 경기도 꿈드림 대표단 참석, 노인 장수사진 촬영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만큼 이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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