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삼성로, 이대로 좋은가

출·퇴근길 교통 혼잡 야기, 글로벌 마케팅도 고려해야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9/03/25 [12:55]
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9/03/25 [12:55]
수원시 삼성로, 이대로 좋은가
출·퇴근길 교통 혼잡 야기, 글로벌 마케팅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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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내를 대표할만한 기업이라는 사실은 해외에서 더욱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 관련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의 전언에 의하면, ‘코리아’보다 ‘삼성’이라는 이름이 더욱 알려져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월드컵과 올림픽을 유치한 적이 있고, 최근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 진출하며 국제적인 이목을 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한국’이라는 네임벨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다지 높지 않다.

따라서 현 MB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정책은 일견 타당함을 갖고 있다.
세계의 경제시장이 하나로 통합되고 있는 추세에서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신조는 기업을 나라발전의 첨병으로 내세워 어려운 경제여건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긍정적으로 바라볼만 하다.

수원시 매탄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건물 앞에는 4차선 도로가 있다. ‘삼성로’라 불리는 이 도로는 출·퇴근 차량이 몰리는 오전 일곱시와 저녁 여섯시 경에 극심한 수원시 측에 따르면, 원천동 삼성 삼거리부터 태장동 세계로까지 3.12㎞ 구간에 총 1,120억 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삼성전자에서 일부 구간 공사비와 토지를 지원하기로 했고, 경기도는 수원시의 공사 부담액 중 50%를 자원하기로 했다. 실질적인 부담액 배분은 경기도가 316억 원을 연차지급하고, 수원시는 317억 원, 삼성이 487억 원 가량 된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위해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으로 무리한 공사라는 지적도 있지만 투자개념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언론 등에서 부정적인 여론을 펼치고 있다. 수원시가 토지보상액을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경기도 역시 지방채까지 발행해가며 공사를 지원하고 있는 형국이므로 ‘무리한 추진’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의도로 추진된 공사인데다 수원 시민들의 민원까지도 해소할 수 있는 공사를 차일피일 미룰 이유는 없다고 본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국내기업의 성공사례를 탐방하기 위해 해외귀빈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다.

이러한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에 앞서 굳이 극심한 정체를 먼저 선보일 이유는 없다.  


<전지협 특집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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