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상공회의소(회장 조시영)에서는 지난 5일 상공인 간담회를 열고 김일섭 박사(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회장)의 ‘금융위기와 한국기업의 대응전략’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김일섭 박사는 “지금은 현금중심 경영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강조하고 기업인들에게 현재 필요한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김일섭 박사는 강연을 통해 “국제 금융위기는 올 3/4, 4/4분기부터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2009년 중반을 거점으로 U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한 한국경제의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성장을 마이너스 성장으로 예측하며 경제의 위기가 사회의 위기화로 우려된다며 2009년 상반기는 저점에도달한 후 하반기부터 느린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일섭 박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경제의 분석과 전망을 통해 기업인들이 금융,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기업인들이 적절한 대응자세를 강조했다.
주간시흥은 이번 강연 자료 중 일부인 세계경제의 전망과 한국경제의 분석과 전망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여 특집으로 나누어 게제하고 지역 내 기업들이 국내외 경제전망을 파악하고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주>
◈ 현직 : 김일섭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2006.12~)
◈ 자격 : 한국공인회계사, 미국공인회계사
◈ 학력 :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석사, 박사
◈ 경력
- 유한학원(유한대학)이사장(2007~)
- 한성학원(한성대학교)감사(2007~)
- LG 전자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장(2004~2007)
-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장(2003~2007)
- 한국공기업학회 회장(1998~2000)
◈ 수상
- 국민훈장 동백장
- 자유경제 출판문화상 우수상
- 미국공인회계사시험 우등상 수상
- ROTC 수석임관(서울대)
1. 2009년 세계 경제 전망
■ 10년 주기 호황 사이클의 확장기가 끝나고 2~3년의 침체기에 진입했음
■ 금융위기는 2008년 4/4분기와 2009년 1/4분기가 최악
■ 실물경기는 2009년 1/4분기가 최악, V형 회복은 불가능, 앞으로 2~3년 간은deleveraging으로 경기 상승에 제약, U형 회복 전망
■ 달러는 향후 1~2년 간 강세 전망, 따라서 원화는 약세 불가피
■ 2009년 상반기 경기는 나쁘고 하반기부터 회복 전망이며 한국 경제의 침체가 진행될 것이나 외채와 원화약세현상은 진정될 전망임
■ 2008년 하반기 이후 세계적으로 실물위기 위축 본격화. 2008년 2/4분기 이후 세계 소비증가율(4/4분기 마이너스), 고정투자증가율, 경제성장율 급락, 선진국에서 시작된 실물 경제 위축이 신흥 개도국으로 파급
■ 세계경제는 2009년 중반 저점을 통과하고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U’자형 회복 예상. 금융완화와 경기부양에 대한 국제적 공조 강화, 금융기관의 디레버리징 현상은 2009년 상반기 중 어느 정도 일단락, 각국의 경기부양도 상반기부터 본격 집행
■ 2009년 하반기에 실물경제가 회복세에 접어 들더라도 세계경제는 연간으로는 마이너스 성장 예상. 수출의존형 경제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전 세계의 수입 수요 -12.2% 예상). 세계각국은 상저하고의 경제성장 패턴 전망
■ 미국과 EU는 하반기부터 경기부양 효과, 영국의 재정적자(GDP대비 4.4%) 우려, 엔고가 빠르게 진행되는 일본의 경제 회복속도가 가장 느릴 듯. 중국은 내수부양책에 힘입어 8%대의 성장률 유지 전망
■ 현재의 글로벌 금융불안은 2009년 하반기 이후에나 진정될 전망: TED Spread(Libor 3개월 금리-TB 3개월 금리)는 최근 안정세(리먼 부도 이후 436bp에서 2월 6일에는 96bp까지 하락 이후 27일에도 97bp 유지했으나 3월2일에는 100bp 상회)이나 VIX지수(2009년 3월 2일 현재 53.09로 40대를 돌파했고, 2008년10월 27일의 80.06, 11월20일의 80.86보다는 낮으나 9월 30일의 39.39보다 높음. 2008년 8월 29일에는 20.65였음)는 아직 높은 수준
■ 세계 각국에서 대형 상업은행의 파산을 방치할 가능성은 거의 없음. 그러나 실업증가, 주택가격 하락 및 신용경색이 계속될 경우 카드사업 등 소비자 금융과 기업 대출 관련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
■ 국제유가는 上低下高. 두바이 유는 상반기 중 평균 50.3 달러, 하반기에는 62.4 달러로 상승 전망
■ 국가부도가 확산되지 않는 한 금융위기는 위기의 정점을 지나가 있다는 판단이 가능
■ IT 버블의 붕괴에 이어 주택 버블과 원자재 버블이 연이어 붕괴(double bursting)되면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 세계각국의 중앙은행은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정책을 공격적으로 구사하고 있음. 금융위기는 진정국면
■ 미국의 주택가격이 2008년 8~9월 이후 하락을 멈추고 2009년 1월 제조업지수와 소매판매실적이 미세 증가하는 등 경기바닥의 징후가 일부 있으나 매월 신규 실업자가 60만 명에 육박하는 등 경기회복 여부는 아직 불투명
■ 2009년의 세계경제는 하반기 실물경제가 회복해도 연간 기준 마이너스(-0.3%) 성장 전망. 2009년 상반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 2/4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후 완만한 회복세 진입, 2010년부터 본격 회복되어 2011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에 도달하는 U자형 경기회복 시나리오에 70%의 비중을 둠
■ 국제 원자재 가격은 2009년 하반기 이후 상승 전망. Overshooting의 가능성 상존
■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하여 완만한 약세(2009년 평균 1216 원 전망, 종전 1040원)
■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막대한 유동성 공급은 또 하나의 Super Bubble (GREEN BUBBLE)을 예약하고 있음. 그러나, 그린성장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
■ 세계 GDP성장률(0% 내외)
IMF : 2.2%(11월)->0.5%(1/28)->다시 하향조정 예정, 세계은행(12월) : 0.9%, 한국은행(12월) : 1.9%, JPMorgan : (-)0.4%, SERI : 1.3%(11월)->(-)0.3%(2/11/09), IIF(12월) : (-)0.4%, OECD(11월) : (-)0.4%
■ 미국의 GDP성장률(-1% 이상)
IMF : (-)0.7%->(-)1.6%(1/28), 세계은행 : (-)0.5%, 한국은행: (-)1.0%,
JPMorgan : (-)1.2%,SERI : (-)0.5%(11월)->(-)1.5%(2/11/09)
■ 중국의 GDP성장률(7~8%)
IMF : 8.5%->6.7%(1/28), 세계은행 : 7.5%, 한국은행 : 8.0%, JPMorgan : 8.1%, SERI : 8.1%
(*)2008년 1/4분기 10.6%, 2/4분기 10.1%, 3/4분기 9.0%, 4/4분기 6.8%, 연간 9%, 중국 경제의 Key Word는 保八(8% 성장 견지)
■ 유가 전망(50~70달러)
한국은행 : 55달러, IMF : 68달러, 국제금융연합회 : 55달러,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 : 60달러, 골드만 삭스 : 45달러, 에너지경제연구원 : 54~75달러, SERI:45~55달러->50~62달러(2/11/09)
▲ 금융위기 진정 : 글로벌 금융위기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화와 유동성공급 확대가 2/4분기 이후 점차 효과를 나타나면서 해소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디레버리징에 따른 자금공급 위축은 지속될 것이다.
▲ 경기침체 심화 : 2009년 세계경제는 1982년 이래 최저수준인 1% 미만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선진국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중국 등 신흥국의성장세둔화도불가피하기때문이다.
▲ 경기부양 본격화 : 세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규모는 총 2조 1천억 달러(2007년 세계 경상 GDP의 약 4%) 이상으로 주로 도로 등 인프라구축과 주택건설 등에 투입될 것이다.
▲ 국가자본주의 대두 :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후유증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은행 국유화와 금융시장 규제 등 경제 전반적으로 정부개입이 확대될 것이다. 통상분야에서도 보호무역주의가 득세해 통상마찰이 증가할 것이다.
▲신국제금융질서 모색 : 금융시장 규제강화와 국제금융시스템 개혁 등 신 국제금융질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다.
2009년 중 금융시장 규제는 강화되겠지만, 국제금융시스템 개혁은 미국과 신흥국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지연될 것이다.
영미 계 금융산업은 일시적으로 위축되겠지만, 신흥국의 권한 확대요구가 미국경기 회복과 함께 악화되어 미국주도의 금융체제는 유지될 것이다.
▲ 녹색성장정책 본격화 : '포스트 교토의정서 체제` 논의가 매듭을 지으면서 녹색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관련 시장도 확대될 것이다.
▲ 협력외교 강화 : 오바마 행정부의 협력외교 강화로 인해 강대국간 긴장은 점차 완화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동아시아 권에서도 협력이 확대될 것이다. 다만, 중동 및 한반도에서는 이란과 북한 등의 도발적 행동이 예상되어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 다원주의 문화 확산 : 오바마 미 대통령의 등장으로 다문화ㆍ다인종을 수용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정치ㆍ경제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