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2일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탁상에서 만들면 실패하지만 현장에서 올린 정책은 성공한다. 효과가 날 것 같은 현실가능한 정책을 만들면 지원을 팍팍 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설 명절을 맞아 용인시 김량장동 소재 중앙시장을 방문해 강시한 용인 중앙시장 상인회장 및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용인 중앙시장’은 500여개의 점포가 모여 이뤄진 중대형 시장으로 송담대역과 버스터미널이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문화관광형 시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주로 ▲주차장 부족 ▲보도블럭 포장 ▲청년상인 육성정책 개선 등을 제시하며 ▲정부정책의 행정절차 간소화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 등을 요구했다.
한 청년상인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상인 사업은 전통시장 내 빈 점포만 활용하도록 되어 있어 창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개선을 건의했다.
이에 남 지사는 “올해 처음으로 자체예산을 편성해 빈 점포뿐만 아니라 기존 점포도활용해 창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및 청년상인 창업에 대해서도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특히 주차장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발렛파킹이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어보고 싶은데 중앙시장에서 가능한지 궁금하다”며 “전국 최초로 발렛파킹이 가능한 전통시장이나 기념비적인 것을 만든다면 화제가 되고, 좋은 모델로 전국에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는 돈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중앙시장이 전통과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되고, 이곳에서 뼈를 묻으실 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 지사는 양진철 용인시 부시장, 권미나, 김종철, 김준연, 조창희, 지미연, 오세영 도의원 등과 함께 직접 제수용품을 구매하면서 최근 시장 경기 및 물가 상황 등을 확인했다.
한편, 경기도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시설 및 경영 현대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에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23개 사업에 2,00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올해에도 26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차장 환경개선 사업, 청년상인 지원사업, 전통시장 안전관리 등 각종 사업과 정책들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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