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봉사에 열정을 쏟아 낸 과묵한 사업가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9/03/11 [11:11]
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9/03/11 [11:11]
지역 봉사에 열정을 쏟아 낸 과묵한 사업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신종헌 전 시의원(가나볼트 대표)                                                                 ©주간시흥신문
 
 
 
 
 
 
 
 
 
 
 
 
 
 
 
 
 
 
 
 
 
 
 

산 좋고 공기 좋은 시골 마을 충북 단양의 한일시멘트 공장. 그곳에서 근무하시던 부친이 계셨기에 비교적 부유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공기 좋은 시골보다는 미래를 위한 젊은 꿈이 그를 부르는 서울로 상경해 어려운 고난을 스스로 자초한 신종헌 전 시흥시의회 의원을 찾았다.

계속 울리는 전화벨에 연신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고 있는 신 위원장의 얼굴을 바라보니 주름이 한 가득하다. 그 주름의 역사 속으로 떠나보려고 한다.

육군에서 방공포병을 거치며 전역을 하고 찾은 곳은 안양의 대한전선. 각종 전선을 생산하는 그곳에서 그가 맡은 임무는 초고압 전력 케이블 팀에서 새로운 신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이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일본에서 대만에 의뢰하여 개발하려고 했던 기술이 대만에서 실패하자 회사에서는 담당 팀에게 기술 개발을 지시했고 드디어 나온 것이 XLPE(Cross Linking-Polyethylene) 초고압 전선의 개발 성공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XLPE는 전기 공급 시 변전소에서 가정 에 공급되기 전 까지 사용되는 전선의 절연용 재료로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기술 개발을 하며 직장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반복되는 무료함이 그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여 10여년을 함께 했던 대한전선과 이별을 고하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을 하기로 해 당시 부인(장희자 여사)이 하고 있던 포장 잡 자재 일을 도우며 새로운 세상과의 인연을 만들어 가게 되었다. 이때 시작한 것이 지금 사업 중인 볼트 도매업이다.

그러나 처음 사업을 시작한 그에게 주변의 경쟁을 이겨내며 사업을 성장시키기는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었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 온 것은 새로 개발되고 있는 시화지구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었다. 그 가능성을 보고 안양에서 생활하던 모든 것을 접고 시화지구로 이주를 결심하게 된다. 1997년 이곳 시화지구는 주민도 없고 황량한 벌판과 같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지역이었기에 모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측할 수 없는 지역이라는 것은 그에게 오히려 도전의식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시화유통상가 33동 116호. 이곳에 ‘가나볼트’라는 볼트전문 매장을 세우며 시작한 시화에서의 사업은 당시 누구도 쉽게 견뎌내지 못했던 IMF를 맞으며 또 다시 위기를 맞게 된다. 고합 아파트의 초대 입주자대표를 지내며 인맥을 넓히던 신종헌 위원장은 사업의 자산은 얼마나 많은 인맥을 소유하고 그들과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당시 충청향우회를 조직하며 발기인으로 나서는 등 다양한 지역 인맥 교류를 하던 그에게 아무런 거래처 없이 시작한 시화에서의 사업은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2년의 시간이 지나자 회복되는 사업에 비례하여 더욱 다양한 사회 참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왕2동파출소 자율방범대를 결성하여 운영위원장으로 2년 동안 활동하며 취약한 지역 방범 활동에 주변의 지인들과 참여를 하기도 했다.
아파트연합회 활동을 하며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 된 신종헌 위원장은 “위기에서 좌절하고 쉽게 포기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회에서 일탈시키는 것으로 더욱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새로운 세상을 찾아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베풀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다”라고 했다.

이렇게 적극적이던 사회활동에 큰 계기가 되어 상상하지도 않았던 인생이 그를 맞이하고 있었다. 평소 정치에는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았던 그에게 주변에서 시의원에 출마해서 혼자가 아닌 많은 주민들이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라는 권유에 그는 처음엔 손을 내 저었다고 한다. 인지도도 없는 그에게 시의원이라는 지방자치 의원 중책은 남의 일 같고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직책이었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좋아했던 신종헌 위원장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목표였다.

2002년 2%에서 시작한 인지도로 당시 5명이 출마한 시의원에 30% 가까운 득표율로 시흥시 의회 4대 시의원으로 당선한 신종헌 위원장은 시흥에서의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정왕동의 미래 가치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주민들이 정주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첫 번째 목표를 두고 의정 생활을 했다고 한다.

정왕 지역 시의원들과 함께 정왕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다른 지역의 환경 하천을 벤치마킹하여 4개간선 수로에 대한 준설과 수질 개선을 하는데 주력하는 등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 개선과 깨끗한 하천 관리에 특히 중점을 두고 환경 오염지역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순수한 봉사단체로서의 확립을 위해 옥구로타리클럽을 창설하여 초대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시흥의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 참여운동을 하고 있는 시흥비전 시민연대의 공동대표직을 맡으며 열정적인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향후 정치 참여 의사를 묻자 그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정당정치는 배제되어야 한다며 정책대결로서 평가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다시 한 번 지방 정치에 참여 할 생각”이라고 했다.

4대 시흥시의원 으로 군자매립지 실무위원 이었던 것을 계기로 매각대금의 일부를 시민을 위하여 시민장학재단을 만들려고 시흥비전 이명운 상임대표와 함께 시민 2만명의 서명을 받아 시흥시청과 시흥시의회에 제출하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시의 영재들이 꼭 시흥시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시흥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의 하나 된 마음이 필요 할 때이다.

신 위원장은 그동안 고난의 시간에도 늘 함께 격려해주고 사랑으로 이끌어준 아내와 큰 딸 나래(고려대졸, 고려대학원 재학) 그리고 다래(아주대4년 재학)에게 고맙다며 아직도 휴일에는 가능한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가족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다.

정왕4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였던 신종헌 전위원장은 앞으로 주민화합에 우선을 두고 단체가 하나 되어  더 한 층 주민 편의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위해 삶의 질이 높은 타 지역을 벤치마킹하여 정겨운 삶의 풍경이 아름다운 살고 싶은 정왕4동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삶의 철학이 무엇이냐고 묻자 “하느님께서 왼손과 오른손 그리고 남과 여를 짝지우신 것은 함께 하시라는 의미가 아닌가요? 세상은 혼자만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며 “정을 나누고 사랑을 받은 것 이상 나누어 주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신종헌 위원장의 얼굴 주름이 밝아 보인다.
 
▣ 주요 경력 
- 가나볼트 대표
- 제4대 시흥시의회 의원
- 국제로타리3690지구 시흥옥구로타리클럽 초대회장
- 시흥비전 시민연대 공동대표
- 정왕4동 주민자치 위원장(전임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