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색 눈꽃이 흐드러지는 계절, 겨울산은 설경을 즐기기 위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하얗게 물든 자연을 거닐다 보면 묵은 한해의 피로를 말끔히 씻고, 새로운 한해의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산행은 저체온증·탈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기도 한다. 더군다나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발생이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이에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서는 겨울철 등산객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화재예방수칙을 소개하고, 안전대책 추진에 나섰다.
입산 시에는 성냥·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산림 내에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야영 등 야외취사 시에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고, 취사 후에는 주변 불씨단속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산불은 초기대응이 핵심이다. 산불발생 시 즉시 119로 신고하고, 초기 진화가 가능한 작은 불씨라면 나뭇가지나 옷가지 등으로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면 된다.
산불로부터 대피 시에는 무조건 능선 등 높은 곳으로 가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풍향을 고려해 침착하게 산불의 진행경로로부터 멀어져야 한다. 수목이 우거진 곳은 절대 가까이 가서는 안 되며, 계곡이나 골짜기 등은 추락사고의 위험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탈 것이 적은 저지대, 수풀이 적은 곳, 도로, 바위 등이 좋은 대피장소다.
이와 관련해 북부소방재난본부는 11개 소방관서와 함께 산불예방 및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산불진압 현장적응훈련을 지속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산불 진화대 출동, 소방·임차헬기 지원, 문화재 및 전통사찰 보호, 산불진압장비 100% 가동상태 유지, 비상연락망 구축 등 산불대응태세를 확립중이다.
또한 의용소방대 등 민간단체와 협조해 주요 등산로마다 산불조심 예방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산불감시 및 유사시 진화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권현석 북부소방재난본부 대응구조과장은 “즐거운 겨울산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등산객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다”라며 “등산 시 119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등산 표지목 또는 국가지점번호를 이용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