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
꿈이여!
가슴 뛰었던 2017년의 끝자락에 닿았습니다.
올 한해 시민의 집 ‘시흥’에서 안녕하셨는지요.
올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시흥과 함께 달려와 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7년은 여느 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촛불과 탄핵, 살충제 달걀, 지진, 북한 핵실험 등
웃을 일 보다 걱정할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라는 말이 있듯이
거센 바람이 불어야 강한 풀임을 알 수 있는 법이지요.
우리 시민은 위기 속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며
위대한 시민의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시흥시가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동력이 되었고,
도시, 교육, 복지, 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일궈냈습니다.
우리 시는 내년에도 주인인 시민과 함께
실질적인 자치분권의 꿈을 그려가겠습니다.
또한, 언제나처럼 시민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2018 무술년 되시길 간절히 기원하며
조지훈 시인의 시 일부를 소개하는 것으로
새해 인사를 대신합니다.
낡은 것과 새것을 의(意)와 불의(不意)를
삶과 죽음을 -
그것만을 생각하다가 또 삼백예순날은 가리라
굽이치는 산맥(山脈) 우에 보라빛 하늘이 열리듯이
출렁이는 파도(波濤) 우에 이글이글 태양(太陽)이 솟듯이
그렇게 열리라 또 그렇게 솟으라
꿈이여!
-조지훈 ‘새아침에’ 중에서-
2017. 12. 29.
시흥시장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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