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돕고 이해하는 상생의 문화 만들기 앞장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9/01/19 [15:01]
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9/01/19 [15:01]
서로 돕고 이해하는 상생의 문화 만들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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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 임경민 관장 
"옛날 우리 선조들에게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정신, 나누는 정신이 있었습니다. 복지는 우리 이웃을 함께 돌보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함현 상생 종합사회복지관 임경민 관장. 복지관 입구에서부터 만나는 회원들에게 일일이 안부를 묻는 모습에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임경민 관장이 이웃을 돌보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 6.3동지회 활동으로 서대문 형무소에서 힘든 고통을 겪었다. 그 후 사회에서 억눌린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고 그들을 위한 일을 하기로 하였다. 말보다는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것이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한 임 경민 관장은 종로에서 별정직 공무원으로 일하면서도 이웃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종로에서 고인이 된 장기철 선생과 함께 종로 인사동에 최초로 지체 장애인 협회를 창설했다. 또한 종로 약사회나 시장 상인들의 후원을 밑받침으로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삶을 직접 실천했다.

 2000년 8월. 정왕 사회 복지관 초대 관장으로서 시화 정왕동 일대에 처음으로 복지 사업을 일으켰다. 정왕동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을 때에는 주민들을 위한 복지 시스템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나마 요즘에는 동사무소나 여성회관 등에서 다양한 복지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시절에는 오직 신설된 정왕 사회복지관에서만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정왕 사회 복지관에서 처음으로 실버 프로그램을 했을 때에는 그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정원 200명인 프로그램에 너무 많은 어르신들이 프로그램 수강을 희망했습니다. 정원초과로 프로그램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어르신들이 시청을 검거했다. 그 결과 정원 200명이던 프로그램이 625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라며 옛 기억을 회상하며 웃음을 짓는다. 이제는 소외 된 이웃들뿐만 아니라 도시화로 인해 주거환경도 아파트가 대중화되면서 그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지적하며 노인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재 함현 상생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지역 주민의 고민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활성화 사업과 어르신대학, 어린이 학습 및 체험활동지도, 지역주민 상담 활동 등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큰 힘이 되고자 한다. 특히 지역 안에 있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은 특별히 신경 쓰기 위해 노력한다.

“나라에서 지급되는 최저생계비 40만여원은 주거비 20만여원을 제외하고 나면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남은 돈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식비를 줄일 수밖에 없고 결국 건강이 나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집중 관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뉴스에서 가끔씩 들리는 독거노인이 죽은 후 며칠 만에 이웃에게 발견되었다는 것도 관리가 소홀했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우리는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2번 정도 방문하여 반찬도 지급하고 집안일을 돕기도 한다.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이 소외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정왕 사회 복지관에 있을 때에는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요구르트를 배달시켰다. 그리고 요구르트 아주머니께 특별히 부탁을 드렸다. 배달할 때 조금만 신경 써서 집안 사정 좀 살펴 달라고 했다.”라는 임경민 관장님의 이야기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얼마나 고민하는가를 알 수 있었다.
 
 임경민 관장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구성체인 가족단위부터 시작하여 지역 조직에 이르기까지 지역을 구성하는 모든 사람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복지를 통해 구현하고자 한다. 이것이 곧 서로 돕는 상생 원리를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의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여긴다. 

 임경민 관장은 주민 생활 테두리 안에서 피부로 직접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여긴다. 복지는 지역과의 연(連)을 맺어주고 소명 의식을 깨우쳐 준다. 복지에 종사함으로써 보람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늘에서 봉사한다는 희열과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 “아직 우리사회는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산층이나 서민에 대한 복지 시책이 부족합니다. 복지는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합 사회 복지관은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주민 교양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주민 생활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임경민 관장은 지금도 주민과 함께 지역 사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주민 복지를 만들기 위해 힘닿는데 까지 일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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