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청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진됨에 따라, 경기도가 긴급 차단방역에 나섰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3일 용인 백암면 청미천 일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6형 AI 바이러스를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했다.
도는 이와 관련해 상황 해제 시까지 시료채취 지점 10km 이내를 방역대로 지정, 가금류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시험소 소독용 차량을 추가로 지원해 집중적인 소독활동과 농가예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 소하천 일대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한 AI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설정됐던 방역대는 해제됐다. 이 일대는 지난해 인근농가에서 AI가 발생해 올해 집중 점검활동을 벌인 곳이다.
그러나 도는 철새도래지 주변을 중심으로 소독을 계속 강화하는 등 방역조치는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11월 20일 전북 고창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된 이래 경기도청 북부청사 내에 남경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AI방역대책본부’를 설치, 차단방역 대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포천·여주 등 타도 인접 및 축산농가가 많은 주요 14개 시군에 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방역취약농가 312농가에는 전담공무원 103명을 지정해 일일 전화예찰 및 주 1회 현지예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는 예찰 및 출입통제 등 관리를 강화하고, 용인, 화성, 광주, 안성 등 ‘중점방역관리지구’ 17개 시군에 대해서는 예찰 및 정밀검사를 강도 높이 실시하는 중이다.
경기도에는 4,739개 가금농가에 5,330만 마리의 닭과 오리, 메추리 등이 사육중이다. 이 중 100마리 이하 소규모 농가는 2,420호로 5만524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2016년 겨울에는 경기도에서만 124건의 AI 감염이 발생해 1,589만 마리를 살처분 하는 등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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